▲ 사진=KBS2 ‘대화의 희열3’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육아 대통령’ 오은영 박사가 ‘대화의 희열3’을 통해 힐링 타임을 선사했다.

지난 5월 27일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3(연출 신수정)’ 3회에 전국의 부모들을 열광하게 하는 주인공 ‘육아 대통령’ 오은영 박사가 출연했다.

‘아이들의 언어 통역사’이자 ‘어른이들의 멘토’라 불리는 오은영 박사는 육아 상담은 물론, 지친 어른이들을 위한 힐링 상담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이어갔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흔히 말하는 정신과 의사이고, 소아청소년 정신과를 한 번 더 전공했다. 0세부터 100세까지 전 연령 상담 가능하다”고 말하며 사람들이 잘 모르는 자신의 전공과 직업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육아 대통령’으로 유명한 만큼 유아교육을 전공한 줄 아는 사람이 많았던 것.

또 외상외과 의사 이국종 교수에 대해 “이국종 선생이 제자다. 그런데 비슷한 나이로 보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은영 박사는 반전 어린 시절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은영 박사는 8개월 이른둥이, 1900g 미숙아로 태어났다. 그는 “밤새 울고 안 자고, 밥도 잘 안 먹었다. 저도 키우기 어려운 아이였다”고 고백했다.

그런 오은영 박사가 잘 클 수 있던 이유는 칭찬과 존중을 아끼지 않았던 부모님 덕분이라고. 오은영 박사는 “제가 “말대꾸를 해도 ‘네 말이 맞다’고 먼저 제 정당성을 인정해 주셨다”고 말해, ‘그 부모님에 그 딸’이 나오게 된 ‘육아DNA’로 놀라움을 더했다.

이어 학부모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주제 ‘공부’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돼 더욱 분위기가 고조됐다. 오은영 박사는 MC들에게 고등학교 2학년 2학기 수학 점수와 졸음과 싸워가며 공부했던 경험 중 어떤 것을 기억하냐고 물으며, “우리는 점수를 기억하지 않는다. 열심히 공부해 본 기억과 경험으로 살아간다”고 일침을 날렸다. 이어 “열심히 해봤다는 게 중요한 거다. 그 경험을 가지고 야근도 하고, 아이 낳다가 힘들어도 끝까지 낳고, 과일을 팔 때도 반짝반짝 닦아서 판다”고 강조하며 공부의 진짜 이유를 설명했다. 또 “공부하기 싫다는 아이들에게 부모들이 이렇게 말해주면 좋을 것 같다. ‘틀려도 괜찮다. 네 나이에 학년에 맞는 흐름만 따라가자’라고 말이다.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인정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그게 아이의 정당성을 인정해주는 것”이라며 부모가 아이의 옆에서 지지하고 격려해줘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딸이 있는 학부모 유희열은 깊은 깨달음을 얻는 모습으로 미소를 유발했다.

쉽게 만날 수 없는 ‘육아 멘토’ 오은영과의 만남에 유희열은 사춘기 딸을 둔 아빠의 ‘찐 고민 상담’을 털어놓기도. 유희열은 “한 때 딸의 휴대폰 속에 가족사진이 많았는데, 1~2년 전부터 사라졌다. 어제의 딸과 매일 작별하는 느낌이라 너무 슬프다”고 토로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사춘기 거리 두기는 자녀를 존중한다는 의미다. 부모의 비중이 줄면서 그 자리에 또래 친구들, 선생님, 연예인 등이 들어선다. 다양한 관계를 경험하며 발달해 나가는 거다”고 조언을 건넸다. 오은영이 내놓는 해답에 유희열은 “순간 헌금 낼 뻔했다”라고 ‘무한 오은영교’에 빠진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또 불면증, 미루기 습관 등 고민을 털어놨던 김중혁, 신지혜, 이승국도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에 위로와 깨달음을 얻으며 훈훈한 분위기가 더해졌다. 오은영 박사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해답을 내놓는 대화로 ‘힐링의 밤’을 선사했다.

방송 말미 오은영 박사는 2008년 건강검진에서 대장암으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일화를 공개하기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수술을 앞둔 당일에도 의사로서 진료를 했다는 오은영 박사의 이야기가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다음 방송에서는 누군가의 어머니이기도 한 오은영 박사의 이야기, 코로나19 시대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등 다양한 주제의 대화가 계속될 예정이다.

한편 지금 당장 만나고 싶은 ‘단 한 사람’과의 뜨거운 대화로 단독 토크쇼의 명맥을 묵직하게 이어가는 토크멘터리 KBS2 ‘대화의 희열3’은 매주 목요일 밤 10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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