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몽재 교육 프로그램 연계 방안 등 활성화방안에 의견 나눠

▲ 순창 훈몽재

【이주옥 기자】순창군은 지난 21일 이배용 (재)한국의 서원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 문용린 前 교육부 장관 등 다수의 전직 관료 등으로 구성된 ‘한국의 서원 세계문화유산 자문단’이 훈몽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훈몽재 자연당에 마련된 이 자리에는 황숙주 순창군수, 김충호 훈몽재 산장, 이배용 이사장, 문용린 前 장관, 이경재 前 국회의원, 차인태 前 MBC 사장 등 다수의 전직 장관과 장성 등 9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훈몽재 어암관 건립사업,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한국의 서원)인 장성 필암서원 및 정읍 무성서원과 연계한 훈몽재 교육 프로그램 연계방안 등을 주제로 활성화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훈몽재는 하서 김인후 선생이 송강 정철을 비롯해 조희문, 기효간, 양자징, 변성온 등 당대 유명 학자들을 가르친 곳으로, 호남 유학의 산실이자 중심”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매년 중국 대학생과 유학생이 강학을 듣는 등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으며, 군비 33억, 도비 7억 등 총 40억을 투입해 어암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배용 이사장은“지난 2019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필암 서원은 하서 선생을 매개로 훈몽재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훈몽재와 연계하여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제언했다.

순창군은 지난 3월에 열린 학계 전문가 간담회에서 이배용 이사장의 자문의견을 일부 수용하여 어암관 설계에 반영한 바 있으며, 지속적인 의견 교환 등을 통해 훈몽재와 필암서원을 연계한 교육시설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한편 훈몽재(訓蒙齋)는 인종 임금의 세자 시절 스승으로 조선 중기 대학자인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 1510∼1560년) 선생이 1548년(명종 3년)에 순창 점암촌(지금의 쌍치면 둔전리) 백방산 자락에 지은 강학당(講學堂)으로, 정조 임금이 친히 존립 여부를 물었을 만큼 유명한 곳이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뒤 하서 선생의 후손인 김시서가 중건하였으나, 6.25때 다시 소실된 것을 순창군이 중건한 뒤 2010년부터 현재까지 전통예절 및 유학 전문교육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