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CJ ENM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배우 조우진, 이재인이 여름의 뜨거움을 더욱 달구는 영화 ‘발신제한’을 선보인다.

20일 오전 도심추격스릴러 영화 ‘발신제한(제공·배급 CJ ENM/제작 TPSCOMPANY, CJ ENM/감독 김창주)’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방송인 박경림의 진행으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창주 감독, 조우진, 이재인이 참석했다.

‘발신제한’은 은행센터장 ‘성규’(조우진)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추격스릴러다.

‘더 테러 라이브’, ‘끝까지 간다’ 등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영화 편집 스태프로 활약해온 김창주 감독의 첫 연출작으로, 김창주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로 장르적 재미가 배가될 것이다. 조우진은 “감독님과의 케미가 너무 좋았다. 힘든 시간을 함께 견딘 전우애가 꽃 피었다. 몰입을 위해 대화를 더 많이 하려고 했다. 불협화음이 나면 현장 모든 사람이 불편한 상황이 생기니까 그런 부분이 없이 촬영하고 싶었고, 그렇게 했다. 신사적이신데 그 안에 야수가 계신다. ‘저와 10편 더 하시죠’라고 말씀드렸다. 아직 대답은 못 들었다”고 하자, 감 감독은 “10편 해야죠”라고 화답했다. 이재인은 “머릿속으로 편집을 하고 계시는 느낌이 들었다. 하루에 일어난 일을 몇 달에 걸쳐서 연기해야 했다. 흐름을 연결하는 게 어려워서 감독님을 믿고 촬영했다. 저에게 길을 내어주시리라 믿었다”며 “은퇴할 때까지 저야 감독님이 불러주시는 데로 바로 가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고 위기에 빠진 은행센터장 ‘성규’ 역의 조우진, 아빠와 함께 등교길에 나선 딸 ‘혜인’ 역의 이재인이 폭발적인 열연과 신선한 케미스트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 사진=CJ ENM

조우진은 ‘성규’ 캐릭터에 대해 “차갑고 냉철한 인물인데 위기 상황에 맞닥뜨려 점점 뜨거워진다. 다들 일상과 가족의 소중함, 행복한 시간, 함께하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잃고 산다. 최대한 후끈후끈 달궈진 프라이팬에 작은 소시지를 던져버리면 타다닥 튀는데, 저를 던져버리자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청난 긴장감과 스릴감, 속도감을 느껴졌던 시나리오 속의 인물이라 첫 주연의 부담감을 뛰어넘는 긴장감이 있었다. 전에는 캐릭터를 하기 위해 봤던 인물들을 참고하고 차용하고 흉내도 냈는데, 이번에는 저의 솔직한 마음, 인간 조우진을 그 상황에 내던져 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매 장면, 매 회차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조우진의 부담감보다는 ‘성규’가 가진 긴장감이 상위에 있어서 ‘성규’한테 모든 것을 맡겼다”며 “여건상 순서대로 촬영할 수 없는데 감정조절이나 연결에 대한 부분을 사전에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과 대화와 리딩을 많이 했다. 최대한 짧은 시간에 설계를 많이 하고 들어갔다. 상황에 너무 빠지다 보면 보기 불편한 감정이 나올 수도 있는데 이것을 감독님께 조절해달라고 많이 기대겠다고 했다”고 첫 주연작을 맡게 된 소감을 전했다. 또 조우진은 “끝나고 혈압을 쟀는데 엄청 많이 올라가 있던 적이 있었다. 솔직하게 잘 때도 번쩍하면서 일어난 적도 많다. 석 달가량을 성규에 몰입해서 촬영했다. 할 때는 집중하느라 바빠서 몰랐는데, 크랭크업하고 빠져나올 때 ‘어려운 작업을 했구나’를 느꼈다. 혼이 빠져나갔다가 들어갔다가 하는 느낌이었다. 잘 담겨있다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 사진=CJ ENM

이재인은 “사춘기로 인해서 아빠와의 사이는 약간 서먹한 편이다. 사건들을 겪으며 아버지와의 관계가 변화하는 것을 많이 그리려고 했다”고 말하자, 아빠 역의 조우진은 “찰나의 표정과 감정이 연기의 종합선물 세트처럼 펼쳐져 기대를 많이 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칭찬을 더했다. 이어 이재인은 “아빠와의 관계를 많이 생각했다. 사건을 겪으며 캐릭터 자체가 성장한다. 마지막에는 활약하기도 한다. 캐릭터가 가진 매력들을 잘 표현해야겠다는 생각했다. 한정적인 공간에서 몸동작의 연기 없이 어디까지 표현할 수 있을지 도전이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하며 기대를 높였다.

특히 의문의 발신자 ‘진우’ 역으로 지창욱이 열연을 펼쳤다. 김 감독은 “협박범이라 목소리를 통해 공포를 발현시킬 수 있어야 했다. 그런 점에 주안점을 뒀다”며 “눈망울이 큰데, 그 안에 많은 사연이 있을 것 같은 입체적이고 다층적인 캐릭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조우진은 “지금껏 보지 못하는 얼굴로 등장할 것 같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더했다.

▲ 사진=CJ ENM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로 시작된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흥미로운 사건 설정과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예측불허 전개, 완벽하게 짜인 카체이싱 액션이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 감독은 “순간의 감정을 잡아서 공포감을 계속 쌓으려고 노력했다”며 “진짜 탄 것 같은 현장감과 생생함, 진짜 같은 것에 공을 들였다. 단순히 빠른 것 보다도 에너지를 응축시켰다가 확 풀 수 있는 것을 만들려고 무술 감독님과 회의를 많이 했다. 드론은 부감을 찍을 때 많이 쓰는데 저희는 역동성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영화처럼 실제로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조우진은 “보이스피싱에 단련돼 있어서 저도 그냥 끊거나 안 받을 것 같다. 폭탄이 설치돼 있고 제가 만지게 된다면 더 없는 공포를 맞볼 것 같다”며 “영화에서는 현실적이면서도 축약된 장면으로 다가갈 것 같다. 범인의 치밀함이 더 돋보여 스릴감으로 다가갈 것이다”고 말해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재인은 “배우니까 연기력을 사용해서 범인에게 어떤 감정을 호소할 것 같다. 동정심 유발 작전이다. 어린 동생과 아버지가 있다고 호소할 거다”고, 김 감독은 “누가 전화를 했는지 궁금해서 호기심에 일단은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사진=CJ ENM

끝으로 조우진은 “상견례를 했던 자리가 떠오른다. 그 자리에서 ‘저는 혼을 담그겠다’고 말했다. 모두 원 팀이라는 모토안에서 작업하고 마무리 했다. 어려운 시국에 개봉하게 돼 마음이 무겁지만 격려와 응원을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재인은 “정말 열심히 촬영했다. 좋은 영화라 함께 봐주시면 좋겠다”고, 김 감독은 “최선을 다 해서 끝까지 만들었다. 굉장히 재미있으니까 기대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발신제한’은 오는 6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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