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기시대 전기~중기에 해당하는 수혈주거지 23기와 조선시대 건물지 수혈유구 확인

▲ 김포시 신안리에서 발굴된 신석기시대 유적

【이주옥 기자】김포시(시장 정하영)는 김포 신안리 유적에서 신석기시대 마을 유적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이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재)경강문화재연구원이 발굴조사한 결과다.

이번 발굴 작업은 김포시에서 정비·복원을 목적으로 진행했으며 신안리 신석기유적 발굴조사는 현재까지 전체 유적의 범위 9,553㎡ 중 2,400㎡에 대해 조사가 진행되었다. 이번 조사 결과 신석기시대 전기~중기에 해당하는 수혈주거지 23기와 조선시대 건물지, 수혈유구 등의 유구가 확인 되었다.

이번 발굴조사는 해당 유적에 대한 2차 발굴조사로 신석기시대 수혈주거지 14기와 조선시대 건물지, 수혈유구 등이 확인되었으며, 1차 조사에서는 신석기시대 집자리 9기를 비롯해 조선시대 건물지, 구상유구, 수혈유구가 확인된 바 있다.

이어 신석기시대 수혈주거지의 경우 1차 발굴조사에서 분석 된 자료들로 미루어 보면 신석기 전기~중기(B.C 3,700~3,400)시기의 유적으로 판단된다.

발굴단에 의하면 신석기시대 주거지는 대부분 평면 방형으로 규모는 3.5×3.8m에서 6.4×5.4m에 이르는 규모까지 다양한 양상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또한 주거지 내부에서는 출입구, 단시설과, 위석식·수혈식 노지, 저장공, 주혈이 확인되며, 빗살무늬토기를 비롯해 갈돌, 갈판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현재까지 조사를 통해 김포 대곶면 신안리 일대에 대규모의 신석기시대 마을이 존재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유적의 조성 방법, 유물 등을 통해 유적의 성격 일부를 파악할 수 있었다.

한편 이렇게 한강유역 일대에 대규모의 신석기마을 유적이 확인된 사례는 서울 암사동, 파주 대능리, 인천 운서동 유적 등이 있으나 김포시에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한기정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발굴조사는 해당 유적이 중서부 해안 지역의 신석기 시대 문화상을 밝힐 수 있는 소중한 학술적 자료라고 밝히며, 향후 유적의 활용을 통해 김포시 대표 문화유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