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삼성 고위 관계자 한미정상회담 동행, 계약체결식 예정

▲ 모더나 백신

【이주옥 기자】국내 최대 제약업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에 합의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 고위관계자와 다음 주 한미정상회담에 동행하여 미국 현지에서 모더나 측과 계약체결식을 갖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미국 모더나사가 아시아권에 백신을 수출할 생산 기지로 일찌감치 한국을 꼽았으며, 그 가운데서도 최대 제약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손을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계약 추진 사실은 이미 청와대가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최대 의제가 백신이라고 밝혀온 바 있어 더욱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12일 모 매체에 출연하여 "주된 논의 의제 중 하나가 한미 간 백신 파트너십이다. 한국이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 백신이 북핵보다 우선순위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밝히며, 이어 국내 기업이 회담기간에 맞춰 미국 업체와 만나는 것도 그런 맥락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화이자처럼 mRNA방식을 이용해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데, 국내에는 아직 이 방식으로 백신을 생산할 설비가 없기 때문에 모더나 측은 백신 생산 공장을 우리나라에 새로 짓는 것도 삼성 측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와 라이선스, 즉 기술이전 방식의 백신 생산을 연장하는 내용의 계약체결식을 다음 주 미국에서 열 계획이어서 삼성과 SK, 양사의 최고위 관계자가 다음 주 한미정상회담 기간에 맞춰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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