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공격에도 여당은 큰 흠결 없다는 입장 고수

▲ 국회의사당

[김유경 기자]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3인방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주말까지 이어지며 4·7 재보선 이후 국정운영 쇄신을 외친 여권의 고민이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6일 임·박·노 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처리하려고 하였지만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보고서 채택을 거부하며 버티자 일보후퇴하며 여론 추이와 당내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이 세 후보자 인준에 난색을 표하지만 민주당은 큰 흠결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갈등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 같다.

이에 설훈 의원은 7일 모 매체를 통해 "흠결은 있지만 탈락 사유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 또한 지난 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제점이 있긴 한데 전례에 비춰봤을 때 큰 문제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아파트 다운계약, 위장전입, 외유성 출장, 논문 표절 등 각종 의혹을 지니고 있다. 이에 야당은 '여자 조국'으로 정조준했다.

또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국회 과방위 소속 한 여당 의원도 뉴시스와 통화에서 "야당이 제기한 의혹이 종합선물세트처럼 크기는 큰데 막상 팩트체크를 해보니 맞는 게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세 후보자 모두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오며 장관직 수행에 문제가 없더라도 국민정서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여서 그 또한 난관이다.

설 의원은 라디오에서 "도덕성 문제가 있다면 국민 정서에 비춰 볼 때 함부로 (임명을)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닐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기에 여당의 고심은 깊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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