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세종시 지방자치화관 앞에서 공식 출마 선언의 자리 가져

▲ 양승조 충남도지사

【이주옥 기자】양승조 충남도지사(더불어민주당)가 공식적으로 대통령 출마를 선언했다.

양 지사는 오는 12일, 오전 11시에 세종시 지방자치회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에 양 지사의 대선 출마는 그동안 이재명-이낙연-정세균으로 경직됐던 민주당의 대선 구도에 변수로 작용 할 것 같다.

양 지사가 12일 출마 선언을 하게 되면, 여권의 광역단체장으로서는 첫 공식 출마 선언이기에 대권 구도의 양상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충청 광역단제장들이 과거 DJP연합이나 행정수도 이전과 같이 굵직한 이슈로 매 대선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것에 비추어볼 때  양 지사의 대권 도전이 더 의미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양 지사 측에서는 세종시 자치회관 앞을 출마선언 장소로 택한 데 대해 “김대중ㆍ노무현 대통령의 국토균형발전 정신이 깃든 세종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 지사는 재선 국회의원 시절이었던 2010년 22일간 목숨을 건 단식을 통해 세종시 원안을 사수해 낸 바 있어, 이번 출마선언 장소에 의미를 더했다.

양 지사 측은 출마 이유로 “양극화, 저출산ㆍ고령화, 사회분열의 위기를 극복하여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양 지사의 평소 소신을 강조하면서, 또한 “수도권 독식의 낡은 집중을 해체하고, 상생과 균형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지방 분권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대한민국이 맞닥뜨린 위기 극복을 위해 양 지사가 충남도정에서 일군 '조용한 혁명'의 성과를 설명하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을 소중하게 받드는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고 봉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한다는 계획도 포함 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양 지사의 평소 소신인 ‘더불어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 개개인인 '나'를 출발점으로 삼아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삼았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도 “MBC '나 혼자 산다' 등의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 각광을 받는 등 1~2인가구가 가족구성의 대세를 형성한 만큼 일자리ㆍ주거ㆍ복지 등 정책체감도가 높고 실천 가능한 핀셋공약을 펼치기에 강점을 가지는 의제로 보인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부터 지난 재보궐선거까지 높아진 '나'와 '가족'의 삶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소확행' 추구 세태의 시의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양 지사는 4선 국회의원, 민주당 사무총장, 국회 상임위원장을 두루 역임한 중진 정치인이다. 또한 ‘문재인 사무총장’으로 불릴 만큼 문재인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친문ㆍ비문 지지층으로 갈린 당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인사로 알려져 있다.

양승조 지사 출마선언에 대해 충청지역 지지층에서는 “이제야 충청지역의 시대정신인 ‘충청대망론’에 걸맞는 후보가 나왔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편, 양 지사 측은 12일 출마선언 행사에 정관계 핵심인사 40여명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또한 양 지사의 출마선언 전후로, 대권 도전의 배경과 비전을 담은 영상 상영과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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