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천재 꼬마 작가’ 전이수가 그린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공식 포스터가 화제다.

4일 제9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주최 (사)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후원 서울시, 구로구) 측이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오는 7월 1일 개막을 앞둔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는 국내 유일 국제어린이영화제로 어린이들이 직접 제작한 영화를 포함해 국내외 다양한 영화들을 상영하고 있다.

올해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의 슬로건은 ‘다시 그리는 세대’다. 최근 아동학대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자리한 만큼 영화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아동 빈곤 문제를 다양한 차원에서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제 측은 “지난해 유니세프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어린이들을 ‘잃어버린 세대’로 명명한 것에 주목했다”며 “이를 인용해 올해의 영화제 슬로건을 ‘다시 그리는 세대’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들어 더욱 논란이 된 아동 관련 이슈들을 사회 구조적 차원에서 논의해 볼 필요성을 제기하며, 이를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공존하는 ‘세대적 차원’에서 다루고자 한다”고 전했다.

▲ 사진=걸어가는 늑대들

이날 공개된 공식 포스터는 SBS ‘영재발굴단’을 비롯해 다수의 매체에 출연해 남다른 감수성을 보여준 어린이 동화작가 전이수가 작업해 더욱 관심을 받았다. 전이수 작가는 ‘천재 꼬마 작가’로도 불리며 다수의 동화책 집필과 각종 전시회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전이수 작가의 작품들은 어린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대중들에게 감동을 준 바 있다.

제9회 구로어린이영화제의 포스터의 따뜻한 색감과 분위기는 아픔으로부터 서로를 보듬어주고자 하는 전이수 작가의 생각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또 어른과 아이가 서로 끌어안으며 마음을 나누는 듯한 모습과 그 주변으로 보이는 생명력 가득한 풍경들은 세대의 회복과 화합이라는 영화제의 주요 메시지를 각인시킨다.

전이수 작가는 “가끔 뉴스를 보면 상상할 수도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특히 제 또래의 친구들이 고통을 겪는다는 걸 알게 되면 마음이 아프다”며 최근 발생한 아동학대 이슈에 대해 입을 뗐다. 이어 “그래도 서로를 보듬어주고, 언제든 손잡아 줄 수 있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영화제 포스터 작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어린이영화제의 김한기 집행위원장은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사회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관심이 필요한 지금, 올해 영화제는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의미있는 프로그램들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지난해 철저한 방역수칙으로 성공적인 개최를 선보인 바 있는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는 오는 7월 1일부터 7일까지 씨네Q 신도림과 신도림 오페라하우스 등에서 개최되며, 올해 역시 어린이 관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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