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Oscars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배우 윤여정의 수상 소감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의 1분으로 집계됐다.

27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9시부터 TV조선에서 독점으로 생중계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유료방송가구 수도권 기준으로 6.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상파를 포함한 동시간대 1위다. 최고 시청률은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수상 소감을 전하던 순간으로 9.3%까지 치솟았다.

TV조선은 한국 시간으로 26일 월요일 오전 9시부터, 미국 유니온 스테이션 로스앤젤레스와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독점 생중계했다.

이날 배우 마리아 바칼로바(‘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글렌 클로즈(‘힐빌리의 노래’), 올리비아 콜맨(‘더 파더’), 아만다 사이프리드(‘맹크’)와 함께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올해 영화 데뷔 50주년을 맞은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연기상을 받으며 한국 영화사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 사진=Oscars

특히 윤여정은 이번 시상식에서도 인상적인 수상 소감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내 이름은 ‘여정 윤’인데, 유럽 사람들은 ‘여영’이라거나 ‘유정’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모두 용서해드리겠다”고 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과 배우들은 물론, 두 아들 그리고 故 김기영 감독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감독상 시상자로 지난해 영화 ‘기생충’으로 감독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이 통역사 샤론 최와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봉준호 감독은 서울 돌비시네마에서 화상으로 시상에 참여했다.

시상식 생중계를 진행한 이동진 평론가는 “예상했던 바지만, 상을 받아서 굉장히 기뻤다. 우리가 예상했던, 듣기 기대했던 멋진 연설로 시상식을 또 빛내주시지 않았나 그런 측면에서 반가웠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미나리’도 ‘미나리’지만, 한국 많은 관객들이 작고 진지한 영화들을 아카데미를 통해서 보실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다는 측면에서 또 다른 보람이 있었다”며 평론가 입장에서의 소감도 잊지 않았다.

함께 진행을 맡은 동시통역사 겸 방송인 안현모는 “윤여정 선생님의 쾌활하면서도 메시지가 분명하고 유려한 수상 소감이 오늘의 압권이었다”며 “‘미나리’의 순자 할머니가 전 세계인들의 보편적 기억을 보듬은 것처럼, 엄마로서의 윤여정 선생님이 보여준 담담한 자긍심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을 기운나게 하는 응원같았다”고 뭉클한 소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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