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차준환 10위, 여자 김예림 최종 10위-이해인 최종 11위
안정적인 기량으로 출전권 따내

▲ 사진=브라보앤뉴, 올댓스포츠

[코리아데일리(KD) 이주옥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20·고려대)이 지난 2월 25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 빙상 경기장에서 열린 제75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세계선수권대회 파견 선수 선발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90.36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이날 차준환의 점수는 기술점수(TES) 49.11점, 예술점수(PCS) 41.25점이었다.
차준환은 2020~2021시즌 새 쇼트프로그램 곡인 ‘다크 페스토랄(Dark Pastoral)’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고 첫 점프 과제이자 주 무기인 쿼드러플 살코를 실수 없이 뛰었다. 기본 점수 9.70점에 수행점수(GOE) 2.33점을 야무지게 챙겨 적수가 없음을 입증했다. 이어 기본 점수가 10.80점으로 가장 높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 처리해 GOE 1.18점을 받아냈다.

국내 대회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차준환은 지난 3월 26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글로브에서 열린 2021 국제 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91.15점으로 8위에 올랐다. 2019년 7월에 기록한 자신의 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최고점(97.33점)을 경신하진 못했지만, 나쁘지 않은 성적이어서 티켓팅 확보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특히, 자신의 필살기인 4회전 쿼드러플 살코 점프를 완벽하게 뛰며 높은 가산점을 받았다. 나머지 점프와 스핀, 스텝까지 깔끔하게 처리하며 무결점 연기를 선보여 자신의 기량을 확인시켰으며 한국 피겨 스케이팅의 위상을 높였다.

여자 피겨 김예림(18·수리고)과 이해인(16·세화여고)도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쾌조의 출발을 알리며 베이징행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또한 이번 대회 최연소 참가자로 출전한 이해인은 68.94점을 받으며 성공적인 시니어 데뷔전을 치렀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아름답고 우아하게 연결되는 명품 스텝 시퀀스가 팬들을 매료시켰다. 이로써 김예림과 이해인은 각각 5위와 8위에 안착하며 나란히 톱10에 진입했다.

이어 차준환은 같은 달 27일(한국시각) 진행된 프리스케이팅에서 최종 총점 245.99점을 기록해 10위에 올랐다. 차준환이 10위에 들면서 한국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출전권 최소 1장, 최대 2장을 확보했다. 또한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이해인이 124.50점을 기록해 쇼트프로그램 점수 68.94점을 합해 총점 193.44점으로 최종 10위를 기록했다. 함께 나선 김예림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18.15점으로 부진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 점수인 73.63을 받으며 5위를 기록해 기대감을 키웠지만 두 번째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은 끝에 아쉽게도 11위에 그쳤다. 하지만 한국 여자 싱글 역시 결과는 좋았다. 두 선수가 세계선수권에 나선 여자 싱글의 경우 순위를 합친 숫자가 13 이하면 베이징 동계올림픽 쿼터 3장, 14∼28 사이일 경우 2장, 28을 넘어가면 1장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순위 합계 21로 2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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