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 결과, 현 정부에 대한 민심의 반영으로 평가 돼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압승했다.(사진제공/ 뉴시스)

【이주옥 기자】4·7 서울·부산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오세훈 후보, 부산 시장에 박형준 후보가 승리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집권 4년 만에 처음으로 참패했다고 밝히면서 향후 행보에 크게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두 지역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0%p 이상 크게 앞선 결과에 여권이 2018년 지방선거와 지난해 총선에서 각각 ‘전 정권심판론’, ‘야당심판론’을 앞세워 선거 정국을 지배했던 것과 대비되는 일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보궐선거는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 평가가 핵심분야로 작용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논란이 ‘분노 투표’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특히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문 논란에 대한 뒤늦은 사과는 집권 세력의 ‘오만’으로 읽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1년 전 총선에서 여당에 의석수 180석을 몰아줬던 민심의 반영이다.

이번 선거의 충격적인 결과로 문재인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져들고 참패를 두고 여권 내 격렬한 책임 논쟁이 불거지는 등 거센 후폭풍을 불 것이라는 예고다.

지난 7일 KBS·MBC·SBS 3사가 서울 보궐선거 출구조사를 진행한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9% 득표율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37.7%)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야권에서는 미리 자축하는 분위기였다. 또한 부산에서도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김영춘 민주당 후보를 득표율 64% 대 33%로 국민의힘이 압승했다.

특히 이번 서울 부산 보궐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여권의 첫 번째 패배라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민주당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광역자치단체 17곳 중 14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했고 지난해 21대 총선에서도 180석을 확보하며 야당을 압도했기에 이번 결과는 현 정부나 민주당의 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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