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된 뒤 작사-작곡 영감 더 잘 받아”
타이틀곡 ‘어허야’ ‘울엄니’로 전통 가요 계보 잇는다

▲ 사진=제이드엔터테인먼트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가수 정다한이 오는 2월 발매되는 새 앨범 ‘한마당’을 통해 전통 가요를 사랑하는 젊은 가수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다.

정다한의 전통 가요 사랑은 중학교 때 시작됐다. 다른 중학생들이 아이돌 그룹에 푹 빠질 때 정다한은 아버지의 MP3로 접한 트로트에 매료됐다. 1992년생인 정다한의 인생 첫 트로트 곡은 1973년도 발매된 나훈아의 ‘물레방아 도는데’다. 이후 정다한은 전통 가요 위주로 직접 작사, 작곡하며 ‘트로트 싱어송라이터’를 꿈꿨다. 정다한은 “중학생 때 부모님 몰래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에 나가 비를 다 맞으며 생쥐 꼴로 노래했는데 떨어져서 오기가 생겼다. 가족들도 처음에는 ‘힘들다. 고생길을 어떻게 가려고 하냐’며 반대했다. 그다음 대회에서는 ‘물레방아 도는데’로 대상을 받았다.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노래였고 전통 가요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정다한은 20대 초반이던 2014년 ‘꽃이 되신 어머니’를 발매하고 정식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

최근 정다한은 KNN ‘골든마이크’에 이어 두 번째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KBS2 ‘트롯 전국체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다한은 지역선수 선발전에서 8도 올스타를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2라운드 지역별 팀 대결에서 신승태, 김희와 함께 팀 꺾어브라더스로 나서 ‘왜 돌아보오’로 대결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전라 팀 3인에 뽑히지 못하며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정다한은 “감독님과 코치님의 선택에 불만이 없다. 좋아하는 선배들이 올라가서 아쉽지만 응원하는 마음이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이어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얻는 것이 많다. 전통, 세미,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트로트를 하는 분들을 만나 교류하다 보니 여러 가지 감성이 많이 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사진=제이드엔터테인먼트

“어차피 지나간 일이니까 마음에 두지 않고 내일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는 정다한은 오는 2월 중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정다한은 “타이틀은 ‘한마당’이다. 7~8곡 정도가 수록될 예정이다.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노래들 위주로 준비하고 있다. 일부는 녹음을 마쳤고 일부는 작업 중이다. 그전에는 싱글 앨범이거나 2~3곡이 든 앨범이었는데 이번에는 수록곡이 많다. 타이틀 ‘한마당’에 맞춰서 작업하려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첫 정규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타이틀곡은 ‘어허야’와 ‘울엄니’다. ‘어허야’는 지난해 11월 선공개 돼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정다한은 “우리 인생이 마음대로 되지 않지만 너털웃음 지으며 살아가자는 희망가다”고 소개하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울엄니’는 국악풍을 가미한 전통 가요로 정다한이 직접 작사, 작곡했다. 정다한은 “할머니 생각을 하며 만들었다. 중학생 때 루게릭, 치매, 중풍이 한 번에 오셔서 정신이 없으신데도 트로트를 불러 드리면 좋아하신다. 같은 노래를 불러도 ‘이 노래는 언제 배웠대’ 하시며 칭찬을 많이 해주신다. 할머니를 생각하며 슬프지만 열심히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30살이 된 그의 트로트 인생은 이제부터 본격 시작이다. 정다한은 “30대가 되면서 진짜 많이 달라진 것 같다. 그전에는 수박 겉핥기식으로 알아서 내면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몰랐는데 지금은 조금 아는 것 같다. 곡도 잘 써지고, 가사의 영감도 더 잘 받는다”고 자신감을 보여줬다.

정다한의 새해 소원은 바로 ‘신곡 대박’과 ‘팬들과 만남’. 정다한은 “정규 앨범이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길거리를 가다가 제 노래가 나오면 성공한 게 아닐까 싶다”며 “미니콘서트, 팬 미팅이 코로나19로 다 미뤄졌다. 팬들과 만나서 음악적으로 교류도 하고 재미있는 일들을 만들어나가고 싶다”고 소망했다. 끝으로 정다한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열심히 노래해서 행복을 드리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애정 어린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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