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배우 김향기, 류현경이 어린 아기와 함께한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21일 오전 영화 ‘아이(감독·각본 김현탁/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제작 ㈜엠씨엠씨, ㈜무비락)’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으며 김현탁 감독과 김향기, 류현경이 참석했다.

‘아이’는 일찍 어른이 된 아이 ‘아영(김향기 분)’이 생후 6개월 된 아들 ‘혁’이를 혼자 키우는 워킹맘이자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 분)’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여기에 염혜란이 억세고 강한 모습과는 달리 따뜻한 마음으로 몰래 ‘영채’를 배려해주는 든든한 버팀목인 사장님 ‘미자’로 분해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 속 김향기, 류현경, 염혜란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이 바로 ‘혁’이다. 극 중에서는 한 명의 아이지만 실제로는 쌍둥이가 번갈아 가면서 촬영을 했다고.

김현탁 감독은 “지안이, 지온이 쌍둥이다. 자세히 보면 다르다. ‘혁’이의 일과 시간에 맞춰 자는 시간에 자는 장면을 찍고, 밥 먹는 시간에 밥 먹는 장면을, 자야 하는데 안 잘 때는 그런 장면을 찍었다. 낯선 환경에 리듬이 깨지면 다들 힘들어지는 거니까 그게 안 바뀌게 준비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김향기는 공개된 예고편에서 아이를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노하우라고 할 것이 딱히 없다. ‘혁’이 역의 아이들이 너무 잘해줬다. 쌍둥이라 처음에는 헷갈렸는데 촬영하면서 너무 뚜렷하게 구분됐다. 촬영하면서 이목구비가 뚜렷해져서 신기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하지 고민을 했는데 무던한 친구들이라 고마웠다”고 애정을 드러내는 한편 “아이를 돌보는 것도 좋지만 연기를 더 하고 싶다”고 육아 고충을 전했다.

초보 엄마 역을 위해 조카, 정인-조정치 부부의 아이 등을 돌보는 노력을 했다는 류현경은 “처음 ‘혁’이를 만났을 때 김향기가 안고 있었다. 김향기가 가만히 있는데 아이도 가만히 있었다. 너무 잘하는 친구구나 생각해 깜짝 놀라서 사진도 찍어뒀다. 고수 중의 고수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류현경은 “‘혁’이가 울 때마다 불러주면 좋아했다”며 ‘바나나차차’를 열창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한편, 따스한 위로와 치유를 담은 영화 ‘아이’는 오는 2월 10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