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리틀빅픽처스, 영화사 업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배우 문소리가 자신과 다른 것 같지만 비슷한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18일 오후 영화 ‘세자매(감독 이승원/제작 영화사 업/공동 제작 영화사 연/제공·배급 리틀빅픽처스)’ 기자간담회가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이승원 감독,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가 참석한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스크린 송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가 같이 자랐지만 너무 다른 개성을 가진 독특한 세 자매를 ‘찐’ 자매 케미로 완성해 2021년 극장을 장악할 웰메이드 영화의 탄생을 예감케 한다.

‘세자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문소리는 “시나리오 읽고 너무 좋았다. 꼭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 감독님 전작을 다 보고 연출하신 연극도 봤었다.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상처받고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따뜻함이 밑에 두껍게 깔려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극 중 문소리는 언제나 완벽한 척하는 가식덩어리 둘째 ‘미연’ 역을 맡아 밀도 높은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다중성을 탁월하게 표현하는 명연기를 펼친다.

▲ 사진=리틀빅픽처스, 영화사 업

캐릭터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냐는 질문에 문소리는 “교회에 다녀본 적이 없어서 교회 문화를 공부하기 위해 열심히 다녔다. 예배도 열심히 보고 찬송가도 부르고 지휘하는 것도 배우면서 준비를 했다. 개인적으로 남동생이 있고 자매가 없는데다가 교회도 다녀본 적이 없어서 캐릭터와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내면적으로 저랑 비슷한 부분이 있었다. 감추고 싶고 반갑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이어서 캐릭터와 실랑이를 많이 했던 것 같다. 나중에는 캐릭터에 깊이 들어가서 빠져나오기가 힘들었다. 촬영 전에는 배울 것도 많았고 마음으로는 다가가기 어려워 전전긍긍하게 만들었던 캐릭터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소리는 ‘세자매’의 공동 제작자로 나서 영화 전반 프로듀싱에 직접 참여했다. 문소리는 “캐스팅 제의를 받고 초반 단계여서 여러 의논을 같이 하다가 이 작품이 꼭 세상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액션을 하면 연기를 하겠지만 그 전에도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같이 할 수 있었다”며 “마음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창동 감독님께 처음 영화를 만들 때도 ‘배우라 다른 것이 아니고 우리가 다 같이 영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다’라고 배웠다. 영화에 대해 의논하고 고민할 수 있다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의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이 더해져 탄생한 ‘세자매’는 오는 2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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