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행 단계 진입한 수도권, 누구도 안전하지 않아…집에 머물러달라”

▲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코리아데일리=김유경 기자]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한 것과 관련 “지금은 코로나19의 전국적 대유행으로 인한 ‘최악의 겨울’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 경제, 사회 전체가 마비되기 전에 지금 잠시 멈추는 인내와 지혜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특히 대유행 단계로 진입한 수도권은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며 “필수적인 활동을 제외하고는 되도록 집에 머물러주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그러면서 “소중한 사람들을 건강하게 더 오래 볼 수 있도록 이번 연말연시에는 비대면으로 서로의 안부를 전해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한 내년도 예산과 관련해서는 “역대 최대규모인 558조원으로 정부안보다 2조 2000억원이 늘었는데 국회 심의에서 예산안 총액이 증가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라며 “우리 경제가 코로나19를 떨치고 일어나 다시 도약하길 바라는 간절한 희망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정부가 신속하고 효과적인 예산집행으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한다”며 “각 부처는 사업별 집행계획을 충실히 마련해 내년 1월초부터 예산이 적재적소에 차질 없이 전달되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새해 준비 못지않게 올해 예산을 잘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최근의 경기 반등 흐름을 재정이 뒷받침할 수 있도록 각 부처는 지자체와 협력해 마지막까지 집행에 총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거리의 모금함에도 인적이 뜸하지만 장기화하는 감염병 사태로 취약계층은 어느 해보다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다”며 “각 부처는 겨울철 민생대책이 이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현장의 이행상황을 세심하게 점검하고 혹시라도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힘들어하는 분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남극의 펭귄들은 한데 뭉쳐서 서로의 체온을 나누고 가장 추운 바깥쪽은 서로 돌아가며 서는 ‘허들링(Huddling)’으로 혹한을 이겨낸다고 한다”며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나눔과 배려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록 몸은 거리를 둘 수밖에 없지만 마음만큼은 우리 이웃에게 가까이 모아줄 것을 당부한다”며 “봄은 반드시 온다. 나눔으로 추운 겨울을 함께 이겨내고 따뜻한 봄을 함께 맞이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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