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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국가예산 2억 확보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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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05  08: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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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국가 예산 2억 확보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부안군이 민선 7기 핵심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동학농민혁명 부안 백산성지 조성 및 세계시민혁명의 전당 건립사업」을 위한 국가 예산 2억원(총사업비 271억원)을 확보했다.

이로써 동학농민혁명사에서 부안 백산대회가 차지하는 위상을 올바로 정립하고, 향후 동학농민혁명의 전국화와 세계화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되었다.

부안군은 올 초부터 백산성지 조성 및 세계시민혁명의 전당 건립사업 국비 확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를 수시로 방문하여 사업의 타당성과 백산대회의 상징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하였다.

특히, 권익현 군수는 문화체육관광부 김홍필과장, 기획재정부 안도걸 예산실장, 김완섭 사회예산심의관, 유형선 문화예산과장 등을 비롯하여 지역구 의원인 이원택 의원, 정성호 예결위원장, 박홍근 간사, 도종환 문체위원장, 윤준병의원, 박진의원, 서병수 의원 등 여야를 막론하고 수시로 만나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여 당초 정부예산에 빠졌던 동학농민혁명 부안백산성지 조성 및 세계시민의 전당 건립사업이 국회단계에서 최종 반영되었다.

   
권익현 부안군수 

부안군은 기획재정부가 정읍, 고창, 전주 등 타 지역과 형평성을 들어 사업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취하자 백산대회의 차별성과 세계시민혁명과의 연계를 통한 세계화 논리를 보강하여 끈질긴 설득작업으로 인해 결국 내년도 사업비로 2억원을 반영하게 되었다.

이번 예산 확보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한 권익현 군수는 “「동학농민혁명 부안 백산성지 조성 및 세계시민혁명의전당 건립사업」을 통해 부안의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은 물론 부안의 역사와 문화를 기억하고 계승하여 미래비전으로 삼을 수 있게 되었다.”라면서 “부안의 동학농민혁명 조사연구를 심층적으로 추진할 것”과 “전국에 산재한 동학농민혁명 기념시설과 차별화된 부안만의 동학농민혁명 기념시설을 건립하겠다.”라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원택 국회의원

그는 특히 “프랑스 혁명 등 세계적인 시민혁명과 위상을 같이 할 수 있도록 동학농민혁명의 위상을 정립하고 계승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을 피력하였으며, "이번 예산확보에 부안군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의 강민숙 부위원장처럼 보이지 않은 곳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특히 이원택 지역 국회의원의 관심과 지지가 큰 역할을 했다"고 했다.

백산은 “앉으면 죽산 서면 백산” 이라는 말이 유명하다. 다음은 부안군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의 강민숙 부위원장의 詩 3편을 소개한다.

1) 백산에 올라

                                   강민숙

땅이 저리도 넓다는 것을

백산에 올라서야 알았네

내 땅에 주저앉아

엉덩이 한 짝 붙일 땅덩이가 없다는 것도

백산에 올라서야 알았네

어쩌다 논 한 뙈기

소작농으로 지으면

열손가락으로 헤지 못할 세금으로

다 거두어 가고

손에 남는 건

희멀건 보리 죽 몇 그릇 뿐

산도 울고 강도 우는

시퍼런 백산 하늘 아래서

동학농민군 흰옷 입고

하나가 된 까닭을

백산에 올라서야 알았네

내 땅, 내 나라, 내 민족의

뜨거운 외침 소리가 들리어 오네

저 멀리서 말발굽 소리로 달려오고 있네

 

2) 솟대의 꿈

                                    강민숙

백산에 올라 삭정이 주워

비 오는 날 아버지가

대청마루 걸터앉아 솟대를 만든다

조선낫으로 나무껍질 벗겨

가지 끝에다 종이배 닮은

나무둥치 깎아 올려놓고

어린 나를 보며 씩 웃는다

아버지는 저 아슬아슬한 나뭇가지 위에

왜 배를 매달아 놓는 걸까

동진강 물길 따라

용왕님 만나고 싶은 걸까

그러다 송곳으로 나무둥치에

구멍을 뚫는다

돛대 세우는가 싶었는데

새 주둥이를 끼워 넣는다

아버지의 꿈은

바다가 아니라 하늘이었나 보다

몰아쳐 오는 외세의 거친 폭풍 속에서

갑오년 동학농민의

외침을 듣고 있나 보다

길게 목을 뺀 새가 되어.

 

3) 파랑새는 알고 있다

                                         강민숙

청보리 한 주먹

뿌릴 곳 없는

황토밭에 주저앉아

땅을 치는 농부를 바라본다

핏발 선 눈망울 차마 바라볼 수가 없어

우리 봉준이가 퍽퍽 울고 있다

집으로 달려가

괭이자루 뽑아 내

시뻘건 장작불 속에 던져 넣고

창을 들었다

가자, 저 탐관의 무리들

목을 뽑아 황토밭에

피 뿌리고 말리라

그들은 더 이상 우리가 아니다

치마폭 찢어내어 높이 치켜든

보국안민의 깃발들

횃불이 되고 강물이 되어

이 산하 이 강토 휩쓸고야 말리라

무릎이야 꺾을 수 있으나

결단코 무릎은 꿇지 않으리라

두 눈 부릅뜨고

내 파랑새 울음을 울리라.

   
강민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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