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측에서 다섯번째. 간삼건축 김태집 대표이사/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

[코리아데일리=김유경 기자]간삼건축의 '구기동 공동주택(구기동 125-1)'이 ‘2020년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최고영예인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구기동 공동주택’은 2020년 한국건축가협회상에 이어 2관왕의 영광을 차지했다.

한국건축문화대상은 ‘건축은 문화’라는 대명제 아래 건축의 대중화를 추구함으로써 우수한 건축물이 피어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우리 건축의 정통성과 현대성이 구현된 역작을 발굴하여 이 시대 건축문화의 표상으로 삼아 건축문화 창달에 기여하기 위해, 1992년 건설부에서 제정한 상이다.

1994년부터는 대한건축사협회가 1971년부터 단독 개최해오던 ‘한국건축전’과 통합을 이뤄 국토교통부, 대한건축사협회가 공동주최하는 건축분야 최고 권위의 대표 행사로 발전해 한국 건축계의 미래를 열어가는 데 앞장 서 왔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었다. 대통령상이 수여되는 준공건축 부문 대상에는 부문별로 총 4개 작품의 설계자 또는 시공자가 수상했으며, 일반주거 부문은 서울 종로구 구기동 125-1 공동주택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2관왕을 차지한 ‘구기동 공동주택’은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2,958㎡, 총 25세대로 구성된 용산 국제학교 교사 사택으로, 국제학교에 근무하는 외국인 교사를 위해 서양인들의 주거 스타일과 편의를 고려해 건설됐다.

특히 주택을 직접 보수하기 좋아하는 서양인의 정서에 맞춰 내부 벽체와 천장 마감 등을 도장으로 구성했으며, 지상 1층에 입주자들이 가든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잔디와 데크를 마련하는 등 외국인 입주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설계됐다. 심사에서는 외국인 교사 사택으로 사용 중인 건물의 공동 주거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잘 보여준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간삼건축 김태집 대표이사는 “건축의 생산과정이 공정의 구분과 효율성의 합의를 넘어, 개념의 발상에서부터 마지막 입주전 인테리어 가구 배치까지 고민하고 조절하는 일이 우리의 가장 근본적인 역할과 업역이지만, 가장 일관되게 실현하기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구기동 프로젝트는 흩어져 가는 건축가의 업역과 역할을 다시 ‘탈환’하여 그 일련의 공정과 노력이 조금 더 완성도 있고 사회에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건축이 되야 한다는 간삼건축의 의지에서 나온 결실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구기동 공동주택 외부 측면 전경

이어 그는 “개인과 공동체, 공동체와 도시의 관계에 대한 수많은 고민을 적층된 골목길, 내밀한 발코니 등 기존의 건축적 요소를 다른 시각, 다른 디테일로 담아 내는 방법으로 새로운 주거의 유형을 제안하였고 새로운 공간에 대한 실험과 제안이 쉽지 않은 공동주택의 부분에서 간삼건축의 지속적인 도전과 실험정신을 통해 이루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이번 건축가협회상과 건축문화대상의 수상은 더욱 의미가 깊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간삼건축은 올해 구기동 공동주택이외에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갤러리아 광교가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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