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퀸’ TOP3 - ‘전국노래자랑’ 세계 한민족 특집 대상
K-트로트 세계화 맞춰 중국에 전파할 수 있도록 ‘트로트 전도사’로 활약 예고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MBN ‘보이스퀸’ TOP3 최연화가 한국을 넘어 중국까지 사로잡는다.

최연화는 ‘보이스퀸’에서 트로트 장르로 도전한 사람 중 유일하게 14인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정수연, 조엘라에 이어 TOP3로 경연을 마쳤다. 출연 당시 최연화는 ‘중국 공무원 가수’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중국에서는 나라에서 가수나 연예인을 키운다. 월급을 받고 노래를 불렀다. 트로트가 너무 하고 싶어서 버리고 한국에 왔다”고 밝혔다. 그의 꿈이 가수였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최연화는 “아버지가 대학교 성악 교수다. 어렸을 때 할아버지와 같이 살면서 흘러간 옛 노래, 정통 가요를 다 섭렵했다”고 설명했다.

‘보이스퀸’에 도전장을 내민 최연화는 “중국에서 가수로 활동하며 콩쿠르 대회를 많이 나가 오디션에 대한 거부감이나 긴장감이 덜 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예선 때 음폭이 넓어서 저음·중음·고음을 넘나들며 화려한 분들이 많았다. 정통 트로트라 더 정적이었기 때문에 기에 압도됐다. 살아남을 수 없겠구나라고 마음을 비웠고, 예선만 들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최종 3위를 기록했지만 최연화에게 ‘보이스퀸’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무대였다. 최연화는 “어리둥절하게 그 자리에 올라갔다. 최종 7인에 뽑혔고, 2위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3위 안에 들면 결승에 진출해 한 곡을 더 부르는데 오를지 모르고 TOP7 무대만 열심히 연습했다. 욕심을 부렸으면 덜 창피하게 3위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과 후회가 있다. 지금도 그 생각을 잊지 않고 연습을 열심히 한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보이스퀸’에서 최연화가 부른 곡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은 바로 이효정의 ‘우리 어머니’. 최연화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곡이었지만 저한테 잘 맞고 불렀을 때 가사도, 멜로디도 좋았던 ‘우리 어머니’를 선곡했다. 2위를 해서 만족하고, 아끼는 곡 중 하나다. 팬들도 가장 좋아해 준 무대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팬들과 직접 소통을 못 하는 최연화는 유튜브 개인 방송을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다. 최연화의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1만7천여 명. 그는 “가수들은 그런 게 있다. 무대에 못 서면 갈증 때문에 힘들고 슬럼프가 온다. 다행히 지난해 여름부터 개인 유튜브를 하고 있었다. 매주 영상을 올리고 팬들과 댓글로 소통하면서 한을 불고 있다. 유일한 창구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최연화는 “저는 정말 행운이다. ‘골든마이크’ 끝나고 조금씩 생긴 팬들이 ‘보이스퀸’ 끝나고 600명이 몰렸다. 아직도 떠나지 않고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해주는 분들이 있어서 행복하다. 여러 방송 게시판에 ‘최연화 노래 좋다. 출연시켜달라’고 글을 남겨주신 것을 보고 운 적이 있다. 팬들끼리도 가족처럼 지내는데 노래 하나의 매개체로 이런 상황들이 벌어질 수 있구나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훈훈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또 “팬들이 있어서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게을리하지 않고 노래를 연습하고 있다. 팬들에게 사랑을 갚기 위해 신곡도 신중하게 고르고 있다. 똑같은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서 춤을 배우려고 학원에 등록했다”고 예고하며 새 앨범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최연화는 여러 방송을 통해 팬들과 가까이서 만날 수 있기를 소망했다. 그는 “KBS2 ‘불후의 명곡’에 정말 한번 나가고 싶다. 편곡을 잘할 자신이 있다. 한 곡을 다채롭게, 다이내믹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바람을 전했다.

또 그에게 특별한 기억이 남아있는 KBS1 ‘전국노래자랑’ 언급을 잊지 않았다. ‘보이스퀸’으로 이름을 알린 최연화지만 한국 음악 프로그램에서 순위권이 이름을 올린 것은 1997년 ‘전국노래자랑’이 처음이다. 당시 ‘전국노래자랑’은 세계 한민족 노래자랑 특집으로 꾸며졌고, 중국 대표로 출연한 최연화가 대상을 수상했다. 최연화는 “전 세계 교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송해 선생님이 어느 정도 인기인지도 몰랐었다. 나중에 보니 대단한 분과 한무대에 섰던 것이 영광이다. 다시 송해 선생님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최연화는 ‘보이스퀸’에서 TOP14에 혼자 트로트 도전자로 살아남아 외로웠고, 트로트가 다른 장르에 비해 아직은 빛을 발하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트로트 열풍이 중국까지 이어지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는 “중국에서 엔카(일본의 대중음악)는 알지만, 트로트는 잘 모른다. 트로트를 중국어로 번역해서 부르다 보면 동포뿐만 아니라 중국인들도 다 같이 듣고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유튜브와 함께 틱톡을 통해 한국어 버전, 중국어 버전을 같이 올리면서 트로트를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최연화는 “남들과 다르게 세 명의 선생님이 계신다. 부끄럽지 않게 노래하기 위해서 항상 배우고 있다. 한 곡 한 곡 부를 때 부끄럽지 않게, 노래에 대한 책임을 지고 부를 수 있는 가수가 되게 노력하겠다”며 “팬들이 제 곁에 계시는 한 저도 그 자리에 있겠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늘 아끼고 보듬어 주시고 사랑을 가득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코로나19로 힘든데 다 같이 힘을 내서 이겨내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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