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같은 증가 추세 계속되면 2~3주내 거리두기 단계 격상할 수도”

▲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코리아데일리=김유경 기자]정부는 11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선제 진단검사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48명을 조기에 발견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은 목표 인원 16만 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완료했고 비수도권도 26만 명을 대상으로 오는 20일까지 일제검사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현재까지 총 7개소 시설에서 48명의 환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제검사가 완료된 수도권에 대해서는 10일부터 연말까지 2주마다 주기적으로 종사자와 이용자에 대한 선제검사를 실시하게 되고 비수도권도 4주마다 검사를 실시, 무증상감염을 조기에 발견하고 이들 시설에서의 감염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아울러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지난 9일부터 두 달간 어린이집과 사회복지시설에 대해서도 방역관리점검을 지자체와 민간 합동으로 실시하며 이번 점검을 통해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뿐만 아니라 급식·위생·소방 등 전반적인 안전관리 현황을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이날 손 반장은 외국인 집단거주지에 대한 방역관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 반장에 따르면 법무부는 방역강화대상국가의 외국인이 다수 거주하는 생활시설 177개소를 전수실태조사했으며 위생과 생활공간의 공동사용 등 자가격리에 부적합한 장소 110개소를 확인했다.

손 반장은 “이러한 거주지 110개소는 외국인이 자가격리 장소로 신고하는 경우, 자가격리를 허용하지 않고 시설격리로 전환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과 관련한 정부의 지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손 반장은 “정부는 치료제·백신 개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 애로사항 해소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관계부처 합동으로 심층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심층상담은 5월부터 격주 수요일마다 진행하며 총 16회, 5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물질 유효성 평가시설의 이용이나 임상시험의 신속한 심사와 사전상담 등 기업의 주요 요청사항 244건을 접수, 그 가운데 223건을 처리하는 등 신속한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오늘도 3개 기업 대상으로 제17차 심층상담을 진행할 예정으로 앞으로도 개발기업에 대한 속도감 있는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을 위한 임상시험도 지원을 확대해 지난 8월 1차 공모로 선정된 8개 지원 대상 가운데, 임상시험·승인 등이 완료된 3개 과제에 대해서는 협약체계를 완료하고 38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11월 2차 공모를 통해 1개의 지원 대상을 추가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유망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2개월마다 신규과제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에 따른 사회복지시설 운영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 10월 12일 전국에 대한 거리두기 1단계 조정에 따라 현재 전국적으로 사회복지시설의 약 90%에 해당하는 10만 3000곳이 운영이 되고 있다.

손 반장은 “이번 거리두기 체계 개편에 따라 앞으로는 사회복지시설이 지역의 상황을 고려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율적으로 서비스 범위와 대상을 조정할 수 있도록 대응지침을 개정했다”며 “특히 취약계층에 대한 가족의 돌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거리두기 3단계 전까지는 사회복지시설을 최대한 운영하고 기능을 유지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운영을 중단할 때에도 취약계층에 대한 긴급돌봄은 소홀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1일 0시 기준 지난 1주간의 국내 하루 평균 환자는 99.7명, 수도권은 67명, 충청권은 13.6명, 경남권은 7.6명, 강원권은 6.1명 등이고 그 외 권역은 3명 이하 수준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각 시도의 판단에 따라 천안, 아산, 원주, 순천 등 4개의 시군구는 자체적으로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한 바 있다.

손 반장은 “이러한 감염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며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가 확산될수록 언제든 급격한 확산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며 “현재와 같은 증가 추세가 계속된다면 거리두기 단계 조정기준도 2~3주 내에 충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속 가능한 방역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생활 속에서 철저히 실천해 주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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