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수능일 출근 시간 오전 10시로 늦춰…지하철 등 대중교통 증편

▲ 지난해 세종시 한 인쇄공장에서 인수책임자 및 관계 직원, 중앙협력관 등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지와 답안지를 전국 시험 지구별로 배송하고 있는 모습.(사진=교육부)

[코리아데일리=김유경 기자]내달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1주일 전인 26일부터 전체 고등학교와 시험장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또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은 수능 3주전인 12일부터 시험을 치를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한다.

교육부는 수능을 안정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3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1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보고·발표했다.

2021학년도 수능은 12월 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0분까지 전국 86개 시험지구 1352개 시험장에서 실시되며 응시자는 전년보다 5만 5301명 감소한 49만 3433명이다.

이번 대책은 12월 시험 시행, 코로나19 상황 등 예년과는 다른 시험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부·처·청, 시도교육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마련했다.

◆ 코로나19 대응 방역관리

2021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 주요 추진사항을 보면 먼저 코로나19 대응 방역관리가 강조된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동 상황반을 구성, 시도별 확진·격리 수험생 수요를 분석해 응시기회를 제공한다.

확진 수험생 대상 거점 병원·생활치료센터에 수험 환경을 조성하고 수능 3주 전(12일)부터 해당 시설에 입원토록 안내한다.

이와 함께 격리 수험생 대상 별도시험장(시험지구별 2개 내외)을 확보하고, 수험생 자차 이동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시 구급차 등을 지원한다.

또한 시험 이전·이후 수험생 보호조치와 방역조치에 만전을 기한다. 격리·확진 수험생의 집단 발생을 예방하고 시험장 방역 조치를 시행하기 위해 수능 시행일 1주 전(26일)부터 전체 고교와 시험장 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격리·확진 수험생 규모가 급증하는 등 상황 발생 시 추가 방역대책 시행 및 대국민 협조요청 등을 검토한다.

격리·확진 시험 감독관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지원하고 수험생은 수능 이후 방역 수칙을 준수해 대입전형을 준비토록 지도한다.

◆교통 소통 원활화

교통 소통 원활화를 위해 시험 당일 시군 지역 관공서 및 기업체 등의 출근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토록 협조 요청하고 시험장 근처에 군부대가 있는 경우 수험생 등교 시간(06:00~08:10)에 군부대 이동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다.

전철·지하철·열차 등의 출근 혼잡 운행시간을 ‘2시간(07:00~09:00)’에서 ‘4시간(06:00~10:00)’으로 2시간 연장하고 증차 편성한다.

수험생 등교 시간대를 고려해 시내버스·마을버스의 배차간격을 단축, 증차 운행하며 여건에 따라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해 지하철역·버스정류소와 시험장 간 집중 운행한다.

각 행정기관의 비상운송차량 등을 지역별 수험생 주요 이동 경로에 배치, 수험생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하고 시험 당일 시험장 인근의 교통통제도 강화한다.

아울러 시험장 200m 전방부터 대중교통을 제외한 차량 출입을 통제, 자차 수험생은 시험장 200m 전방에서 하차해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시험장 주변 소음 방지에도 나선다. 소음으로 인해 수험생들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영어영역 듣기평가 시간(13:10~13:35, 25분간)을 통제시간으로 설정하고 항공기 이착륙과 포 사격 등 군사훈련을 금지하도록 한다.

◆시험장 주변 소음방지

아울러 시험장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버스·열차 등은 시험장 주변에서 서행 운행하고 경적은 자제토록 하며 야외 행사장·공사장·쇼핑몰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생활소음도 최대한 자제할 것을 요청한다.

기상악화 등 자연재해 대비를 위해 수험생들이 쉽게 날씨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기상청 누리집을 통해 전국 시험장별 날씨정보를 제공(www.kma.go.kr, 11.27.~12.4.)한다.

◆기상 악화 등 자연재해

기상악화 등 돌발 상황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시도별로 도서·벽지 수험생을 위한 수송 대책, 강우·강설 등에 대비한 제설 대책 및 대체 이동수단 투입계획 등을 마련하도록 한다.

이와 함께 시험일 지진 발생에 대비, 상시 점검(모니터링)하고 신속한 지진 정보 전달체계를 마련한다.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시험장을 배치했으며, 포항 지역 등은 11월 초 교육부·시도교육청·민간전문가 합동으로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그 외 시험장은 시도교육청에서 자체 점검을 실시한다.

◆수능 문답지 보안관리

수능 문답지 보안관리도 강화한다. 수능 문답지의 안전한 배부·보관·회수를 위해 경찰청, 시도교육청과 협조해 철저한 경비체계를 마련한다.

문답지 수송 시에 경찰인력을 지원받아 보안을 유지하고 문답지 인수·운송·보관 등 안전관리를 위해 전체 86개 시험지구에 교육부 중앙협력관을 파견, 비상체제를 유지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코로나19 상황과 12월 시행이라는 수능 환경에서도 수험생들이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관계부처·시도교육청·지자체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수능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11월부터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며 국민 모두가 방역수칙을 준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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