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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굴’, 이제훈·조우진·신혜선·임원희의 매력 발굴 “잠자리에 누워서도 생각나”
정다미 기자  |  dami30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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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28  20: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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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CJ엔터테인먼트, ㈜싸이런픽쳐스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배우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의 진가가 영화 ‘도굴’에서 베일을 벗는다.

28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트몰에서 범죄오락 영화 ‘도굴(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제작 ㈜싸이런픽쳐스/감독 박정배)’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 박정배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도굴’은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 분)가 전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속에 숨어있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이는 범죄오락영화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 묻힌 조선 최고의 보물을 찾아 나선다는 신선한 이야기와 도굴이라는 특별한 소재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박정배 감독은 “너무 떨리는 순간이다. 배우들도 다른 분들도 처음 보셨을 텐데 잘 보셨을지 모르겠다. 잘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처음 영화를 관람한 배우들도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제훈은 “시나리오가 재미있으니까 어떻게 캐릭터들이 살아 숨 쉴지 궁금했는데 보면서 너무 유쾌했다. 흙먼지 뒤집어쓴 것이 고생스러웠지만 재미있는 영화가 나온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다”고, 조우진은 “모처럼 재미있고 귀여운 범죄오락 영화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감탄했다.

극중 이제훈은 남다른 촉과 직감을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 역, 조우진은 자칭 한국의 ‘인디아나 존스’이자 고분 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 박사 역, 신혜선은 고미술계 엘리트 큐레이터 윤실장 역, 임원희는 전설의 삽질 달인 삽다리 역을 맡아 기상천외하고 짜릿한 팀플레이를 펼친다.

이제훈은 “시나리오 자체에서 강동구가 능청스럽고 천연덕스럽게 상황들을 만들어가고 요리해가며 그림을 그려 가는 것이 인상적이다. 흐름에 맞춰서 연기를 했다. 분석이나 연구한 것이 아니라 시나리오 자체에 있는 강동구라는 인물을 제가 흡수했던 것 같다. 실제 저는 그러지는 않는데 이 작품을 찍으며 능청스러움을 가져간 것 같다. 주위에서도 ‘예전보다 들떠 보인다’ ‘말주변이 많아졌다’고 한다. 이 작품을 하면서 새로운 저를 발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싸이런픽쳐스

박 감독은 “‘이 사람이 잘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이 사람이 하면 기대가 되겠다’하는 생각으로 캐스팅했다. 원하는 대로 캐스팅이 다 이뤄져서 말이 안 되는 것 같다. 함께 해주셔서 너무 영광이다”며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이제훈은 항상 머릿속에 영화밖에 없는 사람인 것 같다. 무서울 정도로 영화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좋은 시너지를 받았다. 굉장히 많은 테이크를 갔는데 본인이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는데 그 이상을 계속 뛰어 넘었다. 놀라운 괴물 같은 분이다”고 칭찬했다. 또 “조우진은 존스 박사 역할이 촐랑대고 자뻑도 심하고 자칫 잘못하면 얄미운 캐릭터가 될 수 있는데 사랑스럽게 잘 표현해주셨다. 연기적인 것은 워낙에 다 훌륭하다.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도맡아서 배우들, 스태프들 분위기를 띄워준다. 바쁜 스케줄 소화하며 피곤했을 텐데 현장에서는 항상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스태프들을 파트별로 돌아가며 회식을 시켜줬다. 제가 어떻게 스태프들 힘을 북돋울까 생각할 필요도 없이 조우진이 잘 챙겨줬다”고 감사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신혜선에 대해서는 “딕션이 너무 좋다.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를 구사할 때 일본어 선생님이 일본인보다 잘한다고 칭찬을 할 정도여서 인상적이었다”고, 임원희는 “가만히 있어도 존재감으로 모든 것을 다 보여준다. 극중에 ‘엄청난 퍼포먼스’가 있는데 큰 역할을 해주셨다. 그 장면 촬영 끝나고 나서 잠자리에 누웠는데 계속 아른거릴 정도였다. 너무 인상적이다”고 감탄했다.

‘도굴’에서 가장 눈 여겨 봐야할 부분은 바로 배우들의 티키타카.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가 기자간담회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이제훈은 촬영 중 기억에 남는 것에 대해 “땅을 팔 때 사용하는 전동 드릴을 쓰는데 너무 무거웠다. 전문가처럼 여유롭게 파는 장면을 보여줘야 하는데 몸이 덜덜덜 거렸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구나 했다. 임원희 선배님이 너무 잘하셔서 놀랐다. 갖은 힘을 써서 멋있게 하려해도 폼이 안 났다. 임원희 선배님은 멋있고 신명나게 파셔서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이에 임원희는 “삽다리 역이라 잘 해야 겠어서 엄지손가락이 벗겨지기도 했다. 땅을 팔 때 나름 고수라 힘이 들지만 힘을 빼고 하려고 노력했다. 땅을 팔 때의 광기 있는 모습으로 즐겁고 재미있게 하면 섹시해보이지 않을까 착각하며 했다”고 웃음을 유발했다. 또 임원희는 “동구는 리더니까 잘 보이려고, 존스는 경쟁자니까 무시했다. 윤실장은 한 번 만나는데, 삽다리는 모든 여자를 보고 반하는데 윤실장은 너무 예뻐서 현실성이 없기 때문에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설명해 캐릭터의 세세한 부분까지 공들였음을 짐작하게 했다.

조우진은 “영화는 편집된 장면들이라 한정돼 있다. 다 못 보여드려서 안타깝다. 엄청난 애드리브의 향연이었다. 같이 마셨던 먼지와 호흡, 거친 숨소리, 땀 냄새 등이 협업을 하고 있구나를 가득 실감하게 했다”고 끈끈한 케미를 자랑했다.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싸이런픽쳐스

또한 ‘도굴’은 실제 선릉 크기의 80% 정도의 규모를 구현한 세트장을 비롯해 실제 땅굴과 크기와 흙의 질감까지 비슷한 세트장 등 지상과 지하를 아우르며 스케일과 디테일을 동시에 살렸다.

박 감독은 “만들어서 찍어야 하는 부분의 리얼리티를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미술팀이 너무 고생해서 훌륭하게 잘 만들어줬다. 후반 작업하는 팀이나 홍보팀 등 영화를 먼저 보신 분들이 실제 현장에서 찍은 줄 알더라. 그런 얘기를 들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연기할 때 ‘이상한 것인가’하는 부담감이나 무서움은 없었다. 위에서 떨어지는 흙은 콩가루나 먹을 수 있는 것들로 해주셨고, 흙을 파먹는 장면은 맛있는 꿀꿀바 겉 부분을 깔아주셔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조우진은 “현장의 생소한 느낌이 아직도 생각난다. 처음에는 쉬는 시간에 분장 고치듯이 셋팅을 했는데 나중에는 그냥 흙탕물에 들어갔다 나와서 시간도 단축하고 파이팅을 다졌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하기도.

끝으로 박 감독은 “배우와 스태프가 엄청 고생하면서 찍었던 기억이 많이 난다. 엄청 추울 때, 엄청 더울 때 고생했다. 흙탕물이 엄청 차가워서 저체온증으로 병원 가는 분들도 있었다. 고생해서 찍은 만큼 관객분들에게 많은 볼거리 제공해 드릴 수 있는 영화로 잘 나온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제훈은 “여태까지 작품들을 돌아봤을 때 장르적 쾌감이나 작품 속 의미를 찾으려하는 작업을 많이 하지 않았나 싶다. 극장에서 아무 생각 없이 보고 나와서 행복한 마음이 들 때 ‘영화 잘 봤다’는 생각을 한다. 제 영화를 보고도 그런 행복한 마음이 나오면 좋지 않을까 많이 생각했는데 그게 ‘도굴’이었던 것 같다”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한편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유쾌한 매력을 예고하는 영화 ‘도굴’은 오는 11월 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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