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꿈 ‘국민가수 김현민’ ‘단독 콘서트’
‘빛현민’이라 불러주는 팬들의 이야기 노래로 다루고 싶어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가수 김현민이 15년 무명 생활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꽃길 걷기를 시작한다.

스타들이 펼치는 치열한 트로트 서바이벌 MBN ‘보이스트롯’에서 김현민이 1라운드에서 올크라운을 받으며 세간을 놀라게 만들었다. 1라운드 올크라운은 김현민을 비롯해 안희정, 정동남까지 단 3명뿐.

김현민은 “보컬 학원만 운영 중에 주변에서 해보라고 추천해줬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때 망설이다가 안 나갔다. 트로트를 불렀던 영상이 있었는데 지금 소속사 대표님이 들어보시고 용기를 주셔서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5년이라는 긴 무명 시절이 믿기지 않을 가창력의 소유자인 김현민은 1라운드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김현민은 “올크라운을 받고 꿈만 같았다. 너무 쟁쟁한 연예인분들이 나와 전혀 예상을 못 했다. 레전드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기대가 컸고, 큰 경험이자 추억일 것 같아서 참가하는데 의미를 뒀다”고 밝혔다.

김현민은 올크라운으로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노래 ‘동전인생’에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그는 “가사가 내 인생과 비슷했다. 음악을 하면서 버티다 보니 돈이 바닥났고 밥을 먹고 싶은데 주머니에 동전 한 닢만 있었다. 그것을 쥐고 밤새도록 울었던 기억이 있는데 노래를 들으며 그때 생각이 났다. 그래서 올크라운을 받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무명 시절 어려웠던 기억을 회상했다.

1라운드에 이어 김현민은 2라운드 팀 미션에서도 김창열, 홍경민, 슬리피, 조문근, 반형문, 황민우와 함께 팀을 이뤄 올크라운을 받으며 3라운드에 직행했다. 김현민은 3라운드 1대1 데스매치 문희경과 대결에서 ‘잃어버린 정’으로 900점이 넘는 고득점을 받아 또 한 번 승리를 차지하며 우승 후보 굳히기에 나섰다.

그런 김현민이 결승을 문 앞에 두고 탈락을 하며 많은 시청자가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현민은 “조금은 예상을 했다. 무대 올랐을 때 부담감이 굉장히 컸다. 라운드가 진행될 때마다 선택의 폭이 좁아져 자신 있는 곡을 부르지 못 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탈락하고 주변에서 더 많이 아쉬워하고 울어줬다. 많은 관심을 주시고 안타까워 해주셔서 그 뒤로 더 겸손하게 되고 열심히 하게 된다. 저는 조금이라도 더 좋은 무대를 들려드리기 위해 밤새 고민하고 연습하고 있고, 주변에서 목 상한다고 뜯어 말린다”고 열정을 자랑했다.

힘든 시간과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수도 없이 많았다는 김현민은 “미래가 불확실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일개 강사에서 열정을 쏟다 보니 원장을 하고 있었다. 가수를 꿈꾸며 느낀 좌절과 한을 가르치는데 풀었다”며 “어떻게 보면 잘 됐다. 학원을 운영하는 것이 음악을 포기하지 않는 매개가 됐다. 애들한테 열정을 심어주다 보니 포기를 안 하게 됐고, 꿈을 가르치며 내 꿈도 돌아보게 됐다. ‘오래 꿈꾸는 사람은 꿈을 닮아간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고 한 길을 걸을 수 있던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김현민은 신곡 ‘동성로 로망스’ ‘빈편지’를 발매하고 본격적으로 트로트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김현민은 “주변에서 ‘자기 길을 찾았다’ ‘뽕삘이 잘 나온다’고 칭찬을 많이 해준다. 새로운 내 모습을 발견해서 재미있다”며 “대구 출신이라 동성로에 어린 시절 추억이 다 있다. 코로나19로 침체 되고 어두운 분위기인데 이 노래를 통해 추억을 되살리고 흥겹게 춤을 추게 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15년 무명’도 김현민에게는 강점이 됐다. 그는 “15년 동안 버텼다. 코로나19로 행사도 없고 어려운 시기지만 더 강해질 수 있다. 이 시간을 이용해 더 갈고 닦아 코로나19가 해결되면 날개를 펼칠 준비를 하고 싶다”고 전해 향후 행보에 기대를 더했다.

김현민에게 팬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는 “처음으로 생겼다. 노래를 통해 희망을 전한다고 ‘빛현민’으로 불러주신다. 무명 가수가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 팬들도 다시 용기를 냈다고 해주신다.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이 생겼다. 희망이 필요한 사람이 많으니까 그런 사람에게 더 많이 알려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런 김현민은 노래에 대해서도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열심히 버텨내 희망을 꿈꾸고 이뤄내는 노래를 많이 부르고 싶다. 팬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노래로 다루고 싶다”고 소망했다.

소중한 팬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는 김현민은 “온라인으로 소통하려고 노력 중이다. 팬미팅을 하게 된다면 제가 팬분들보다 더 긴장하고 기대할 것 같다. 팬들을 연예인 보듯이 신기하게 볼 것 같다”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김현민은 “팬분들이 저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좋아 해주시는 응원과 사랑들이 하나의 물줄기다. 예쁜 꽃을 피워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많은 사랑을 주시면 화답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팬분들이 저를 통해 희망, 용기, 즐거움, 행복 같은 좋은 것들 다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감사와 애정을 전하기도.

15년 뒤 김현민의 꿈은 자신의 이름을 건 단독 콘서트를 하는 국민 가수. 김현민은 “항상 꿈꾸고 있다. 대단하신 선배님처럼 잠실체육관에서 몇만 명 모아 김현민 이름만 걸고 콘서트를 하고 싶다”고 밝힌데 이어 듣고 싶은 수식어로 ‘국민가수 김현민’을 꼽았다. 김현민은 “‘보이스트롯’ 1라운드 때 ‘올크라운을 받으면 어떤 기분일 것 같냐’는 질문에 꿈꾸는 것 같은 기분이라 답했다. 올크라운을 받으니 정말 꿈을 꾸는 듯 했다. 국민가수로 불리면 그것도 꿈꾸는 기분이지 않을까”라고 가수 인생 2막에 기대감을 더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