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신선한 만남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배우 고아성, 이솜, 박혜수가 90년대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28일 오전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제작 더 램프㈜/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감독 이종필)’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필 감독과 고아성, 이솜, 박혜수가 참석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5년 입사 8년차,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늘 말단인 세 친구가 힘을 합쳐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뚜렷한 개성과 서로 다른 매력으로 뭉친 고아성, 이솜, 박혜수가 회사의 비리를 파헤치는 말단 사원들로 분해 통쾌한 한 방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종필 감독은 “1990년대 국제화·세계화 시대를 맞이하며 영어 열풍이 분다. 어쩌면 끝까지 사무보조로 남았을지도 모르는 고졸 사원들이 토익을 통과하면 대리 진급의 기회를 얻었던 실제 사건을 토대로 시작됐다. 영화 속에서 어떤 사건이 벌어졌는데 누가 이 사건을 벌였는지 신나게 밝혀내는 추리 미스터리 드라마다. 세 배우가 연기하는 캐릭터들의 매력이 넘쳐흐르는 신나고 통쾌한 영화다”고 소개하며 기대감을 더했다. 특히 고아성, 이솜, 박혜수를 비롯해 출연한 배우들을 하나하나 열거하고 칭찬하며 넘치는 애정을 자랑했다.

고아성이 실무 능력은 퍼펙트하나 현실은 커피 타기 달인인 생산관리3부 ‘이자영’ 역, 이솜이 미스터리 소설 마니아로 뼈 때리는 멘트의 달인인 마케팅부 ‘정유나’ 역, 박혜수가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이지만 실체는 가짜 영수증 메꾸기 달인인 회계부 ‘심보람’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고아성은 “긴장되고 오랜만에 감독님과 배우들 만나니까 다시 회사에 온 것 같다”며 “이종필 감독님을 이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독특한 제목의 영화를 하실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시나리오 읽으며 귀엽고 유쾌한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다른 이면이 있었다. 고민 없이 선택했다”고 함께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솜은 “제목이 독특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토익을 같이 듣는 세 친구가 비리를 파헤치는 과정과 90년대 배경 흥미로웠다. 또래 배우들과 함께해 설렜다”고 전한데 이어 “스타일이 너무 과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잘 된 것 같다. 겉모습이 강해보이고 친구들에게 뼈 때리고 힘 빠지는 소리 잘하는데 강한 것 뒤에 내면, 정서적인 것을 넣으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박혜수는 “언니들이 저보다 조금 먼저 캐스팅이 돼 있어. 고아성과 이솜이 캐스팅돼 있다고 해서 나머지 한 자리에는 반드시 내가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언니들 만났을 때 1번으로 든 생각은 ‘OK 계획대로 되고 있어’다. 사실 저한테는 너무 선배님이라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아무런 의미 없는 걱정이었다. 너무 따뜻하고 이분들이 나를 왜 이렇게 사랑하는 것 같지라는 느낌을 초반부터 받아서 마음이 활짝 열렸다”고 말해 세 사람의 케미를 기대케 했다.

고아성은 이솜에 대해 “이번 영화에서 만나서 너무 좋다. 되게 치열하게 열정적으로 연기한다는 느낌이다. 현장에서도 많은 에너지를 내뿜는다”고 칭찬했고, 이솜은 박혜수에 대해 “너무 사랑스럽다. 낯도 가리고 어려워하는 느낌이 강했는데 두 번째 만남에서 식사 자리 중에 ‘어떤 것을 보면 캐릭터에 도움이 될까요’라는 얘기를 하다가 ‘저는 뭐를 보면 좋을까요’라고 물었더니 옆에 조용히 있던 혜수가 ‘거울’이라 답했다. 그래서 조금 놀라고 너무 좋았다. 그 이후로 거울을 실제로도 많이 봤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세 사람은 실제로도 합숙을 하며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 더욱 돈독한 케미를 완성할 수 있었다. 고아성은 “촬영을 하고 끝나기 아쉬웠다. 감독님께 말씀드려서 한 방만 주셔도 된다고 해서 화목한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솜은 “현장에서는 촬영에 치열하게 집중을 하고, 숙소에서는 늘어진 모습으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순간이 너무 친구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박혜수는 “막내니까 제일 먼저 일어나서 준비하고 힘들지 않았냐고 했는데 제일 늦잠 자고 아무것도 안 했다. 촬영 전날 솜 언니가 재료를 다 준비해서 아이스박스에 챙겨서 숙소에 가져다 두고 촬영 끝나고 요리를 해준 적이 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파스타였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찐케미’를 짐작하게 했다.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앞서 공개된 예고편을 통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직장인의 이야기와 주인공들의 성장을 그려내며 관객들의 궁금증을 더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90년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유니폼과 헤어스타일, 메이크업 등 레트로 감성으로 그 시대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살려내, 다채로운 볼거리와 재미로 색다른 경험을 예고한다.

이종필 감독은 “사실적인 것에 중점을 뒀다. 지하철 플랫폼을 꼭 해보고 싶었다. 스크린도어도 없고 휴대폰도 상용화되기 전이라 건너편 플랫폼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것을 꼭 해보고 싶었다. 90년대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이런 게 있었지’하는 마음으로 준비를 해오셨다. 의상도 미술도 메이크업도 노래도 90년대 공기를 사실적이면서도 재미있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고아성은 “지하철 장면은 배우들도 찍으면서 뭔가 벅찼다. 촬영 후에 공사를 한다고 해서 마지막 남은 90년대 모습의 지하철역이었다”고 덧붙이며 기대를 자극했다. 또 고아성은 “‘라이프 온 마스’에서 80년대 서울 사투리를 했던 것을 인지하고 대본을 봤다. 감독님께 겹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감독님이 전편을 다 보시고 말씀을 해주셨다. 수줍음이 없어지고 더 당당해진 것을 더해 이자영 말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솜은 “출근 장면들이 인상 깊었다. 직장에서 유니폼 입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90년대 배경이라 인터뷰 영상들이나 잡지도 많이 보고 그랬는데 특유의 말투가 있다”며 90년대 말투를 시연해 보이기도. 또 이솜은 “집에 있는 앨범을 찾다가 엄마의 젊었을 때 모습을 봤다. 가죽에 목폴라에 목걸이를 의상팀에 똑같이 입고 싶다고 말씀을 드리고, 모니터를 보는데 사진 속 엄마랑 저랑 너무 똑같아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고 전해 영화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박혜수는 “눈썹 모양이라던지 벽돌색으로 립 라인을 그리고 채워서 그린다던지 쉐딩을 과하게 한다던지 외적인 요소가 컸던 것 같다. 서로 얼굴만 봐도 90년대 온 느낌이 났다”며 “옛날 과자들을 많이 봐서 좋았다. 지금은 없어진 것들이나 있는 것들도 새로웠다. 그 시대 속에 있는 것 같아서 즐거웠다. 따뜻하고 정이 많은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이종필 감독은 “기대가 된다는 반응을 봤는데 그것들 다 영화에 있고, 걱정된다고 하는 신파, 억지 감동 이런 것은 없다. 고아성, 이솜, 박혜수의 매력이 뿜뿜하는 영화라 즐겁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끝인사를 전했다.

박혜수는 “저희 영화 진짜 재미있다. 많은 분들이 보시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이솜은 “재미있게 즐겁게 촬영했다. 케미 하나는 믿으셔도 될 것 같다. 어려운 시기에 즐거움과 웃음을 줄 수 있는 영화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서로 달라 더 눈에 띄는 개성과 매력, 탄탄한 연기력으로 뭉친 고아성, 이솜, 박혜수가 입사 8년차 말단 사원들이자 회사와 맞짱 뜨는 세 친구로 분해 우정과 연대, 포기를 모르는 용기로 함께 이뤄낸 성장을 실감 나게 그려낼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오는 10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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