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문연주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문연주의 ‘도련님’이 10·20세대를 포함한 전 연령층을 완벽히 사로잡았다.

노래 교실을 비롯해 40·50대의 애창곡으로 손꼽히는 ‘도련님’은 가야금과 대금의 악기 구성이 전주부터 흥겨운 국악풍의 곡으로 이도령과 춘향이를 모티브로 향단이가 신분을 뛰어넘어 도련님을 짝사랑한다는 재치 있는 가사가 특징이다.

앞서 인기리에 종영한 MBC 예능 ‘편애중계’에서 뛰어난 끼와 가창력을 자랑한 김채은과 김수아가 자신의 마지막 무대가 될 수도 있는 중요한 무대에서 선곡한 곡은 바로 문연주의 ‘도련님’. 김채은은 20대 트로트 대전 결선 무대에서 ‘도련님’을 통해 상큼한 매력을 발산해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고, 김수아는 왕중왕전 패자의 역습에서 ‘도련님’으로 패자부활전에서 승리를 차지해 결선에 진출했다. 그 인기에 힘입어 문연주가 KBS1 ‘가요무대’에서 ‘도련님’ 무대를 직접 선보이기도.

문연주는 ‘도련님’의 인기가 여러 세대로 확정된 것에 대해 “사실 3년 가까이 ‘도련님’으로 활동하다가 최근에는 ‘복 터졌네’ ‘사랑의 동반자’로 활동을 하고 있었다. 10대, 20대 어린 친구들이 방송에서 많이 불러줘 깜짝 놀랐다. ‘도련님’이 쉬운 노래가 아닌데 소화를 잘 시키더라”며 “팬들은 많이 불러 주던 노래인데 어린 친구들이 불러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유독 10대, 20대가 많이 불러주고 있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내 노래도 불러주네’라는 생각과 함께 희망이 조금 보이는 것 같아 기대감과 설렘이 있었다. 강진의 ‘땡벌’만큼은 아니더라도 불러준다는 것 자체가 세상 참 고맙다. 젊은 친구들이 방송에서 자꾸 불러주니까 잊히지 않고, 코로나19로 다들 위기인 상황에서 ‘도련님’ 노래를 알면서 가수를 모르던 사람이나 젊은 친구들한테 ‘문연주’와 ‘도련님’을 알릴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꾸준히 인기가 이어져 아주 희망적이다. 최근에는 ‘도련님’으로 다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도 요즘 흔히들 말하는 ‘트로트 신동’이었다. 문연주는 “아주 어릴 때부터 무슨 일만 있으면 노래를 불렀다. 노래를 정말 좋아해서 할머니, 할아버지들 앉아 계시는데 이방 저방 다니면서 쉼 없이 앵무새처럼 노래를 부르고 다녔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다른 장르와는 또 다른 트로트의 매력에 푹 빠진 문연주는 “트로트는 모든 사람의 삶의 애환을 축소한 가사다. 하나하나 다 내 얘기 같은 것이 있다”며 “그냥 기교만 넣고 부른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약간 한이 서린 듯한, 애틋한, 그런 감정을 조미료 넣듯이 살짝 가미해야 진정한 맛이 있는 트로트다”고 애정을 자랑했다.

문연주는 “노래하기를 너무 잘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무대에 계속 설 수 있어 좋다. 내 노래를 듣고 위로를 받고 좋아해 주는 팬들과 유대 관계를 맺고 서로 행복감을 느낀다. 삶이 힘들어 안 좋은 생각을 했다는 어떤 팬은 내 노래 가사를 보고 살아야겠다는 희망을 품었다고 하더라. 또 다른 부부 팬은 병원에 입원해 매일 내 노래를 들으며 힘을 냈다고 했다”고 뿌듯함을 드러내기도.

또 “노래 한 곡으로 메시지를 전하고 한 명이라도 행복감을 주고 구제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 다시 태어나도 가수를 하고 싶다. 희망과 위로를 줄 수 있어서 가수가 된 것이 정말 보람되고 뿌듯하다. 좋아하는 노래를 할 수 있고 히트곡도 있으니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언제나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다”고 긍정 에너지를 전파했다.

문연주의 바람은 ‘노래 잘하는 가수’로 남는 것. 문연주는 “노래에 완주는 없다. 같은 곡을 여러 무대에서 해도 항상 만족하지는 않는다. 끊임없이 노력해도 만족스럽지 않고 노래 욕심은 해도 해도 계속 생긴다”며 ‘천생 가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오래 노래하고 싶은 꿈을 위해 문연주는 건강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문연주는 “은행에 돈을 저축하듯이 ‘몸에 근육을 저축하자’”며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중요하다. 근육이 쌓이면 컨디션이 좋고 에너지가 쌓인다. 밤늦게까지 스케줄이 있고 다음 날 새벽 일찍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도 운동을 꾸준히 했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코로나19로 많은 지역 축제들과 행사들이 취소되며 침체된 가요계의 분위기에도 문연주는 긍정 마인드를 놓지 않았다.

그는 “가수들은 누구나 똑같을 것 같다. 좋은 노래를 쉼 없이 발표하고 싶고 나만의 무대도 하고 싶다. 코로나19로 지금 당장 못하니까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이 많다. 코로나가 빨리 없어져서 디너쇼, 콘서트도 하고 싶다”고 소망하면서도,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신곡 준비도 하고 연습도 하고 운동도 하다 보니 하루해가 금방 진다. 축제도 많이 취소됐지만 그나마 비대면으로 방송 무대라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전에 스치고 지나가던 모든 상황이 소중하고 그 시간이 그립기도 하다. 하지만 낙심만 할 수 없다. 건강하게 지내는 지금 순간의 시간에 더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다. 하루하루 이 정도로 일상 생활하는 것도 감사하다. 뭐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다 보면 나쁜 것만 있는 게 아니라는 긍정 마인드로 살고 있다”고 밝히며 응원의 기운을 북돋웠다. (정경포커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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