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 정치일반
[진보당 논평] 최태원 자녀와 라면 형제가 공존하는 불평등한 사회에서 '공정'은 없다.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9.22  21:27:26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진보당 논평] 최태원 자녀와 라면 형제가 공존하는 불평등한 사회에서 ‘공정’은 없다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진보당은 22일, [최태원 자녀와 라면 형제가 공존하는 불평등한 사회에서 ‘공정’은 없다]라는 논평을 냈다.

다음은 논평 전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아들 인근(25)씨가 SK그룹의 에너지 자회사인 SK E&S 전력기획팀에 입사했다. SK E&S는 SK그룹 지주회사 SK㈜가 90% 지분을 갖고 있는 계열사로, 국내 최대 액화천연가스 발전사다. 최근에는 새만금에 2조원을 투자,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중 200㎿에 해당하는 발전사업권을 따냈다. 인근씨가 비상장 계열사에서 경영 수업을 시작해 앞으로 그룹의 신사업을 주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인근씨가 SK그룹 자회사에 입사하면서 최 회장의 세 자녀 모두 SK 계열사에 근무하게 됐다. 장녀 윤정(31)씨는 SK바이오팜에, 차녀 민정(29)씨는 SK하이닉스에 들어갔다.

최 회장 자녀들이 모두 SK계열사에 입사하는 광경을 지켜 보면서 허탈함을 감출 수 없다. 부의 대물림이 학벌의 대물림으로 이어지고, '아빠·엄마 찬스'를 통한 부의 세습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SK의 편법 일감 몰아주기로 부를 쌓았다. 최 회장은 지난 1998년 대한텔레콤 주식을 2억8000만원에 사들였고, 이후 SK그룹 계열사들은 이 회사에 집중적으로 일감을 몰아줘 투자금은 3조2890억원으로 불어놨다. 자녀들은 이 돈으로 미국 브라운대 등에 입학하는 스펙을 쌓았고 SK계열사 입사까지 이어졌다. 견제 장치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부당한 경영권 승계로 이어질 수도 있다.

부의 대물림 반대편에는 가난 대물림이 있다. 최근 저소득층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하는 자활근로로 생계를 꾸리던 한 여성의 10살, 8살 자녀들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불을 내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있었다. 이 형제들은 평소 도시락이나 라면 정도만 살 수 있는 아동급식카드로 겨우 생활을 이어나갔다.

SK 자녀와 라면 형제가 공존하는 사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공정'은 절대 이뤄질 수 없다. 지난 한 해 동안 20조5726억원을 단 8449명이 상속받았다. 1인당 24억원이다. 생전에 물려준 증여액은 이보다 더 많은 27조4114억원이다. 라면 형제는 물론, 평범한 서민이 평생 모아도 만질 수 없는 큰 돈이다.

부모를 골라 태어나는 자녀는 없다. 부모가 누구냐에 따라 자신의 삶이 180도 바뀐다면, 그것은 공정하지도 공평하지도 않다. 뿌리 깊은 부와 가난의 대물림, 불평등 구조를 반드시 바꿔야 한다.​

류재복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미디어케이디·코리아데일리  |  등록번호:서울 다 10506  |  등록일자:2011년12월12일  |  사장·발행인 겸 편집인 : 박인환
대기자 : 류재복  |  청소년보호 책임자:정다미  |  고문변호사:법무법인 써밋 (박장수 대표변호사)  |  발행일자:2011년12월 12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61-4 라이프콤비 6층  |  대표전화 (02) 6924-2400  |  팩스 (02) 6924-2419
Copyright © 2020 코리아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