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씨푸드 전시관’에서 7개국 언어로 수출상담…국가별 지원전략 차별화

▲ 해수부가 중화권을 대상으로 우리 수산물을 홍보·판매하는 온라인 전시장에서 모델이 촬영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모습.(사진=해양수산부)

[코리아데일리=김유경 기자]해양수산부는 코로나19로 수산물 수출이 감소해 어려움을 겪는 수출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수산물 수출 확대 방안’을 추가로 마련해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14일 개설 예정인 온라인 홍보용 웹사이트 ‘K-씨푸드(SEAFOOD) 전시관’을 통해 조미김, 어묵, 참치캔 등 인기가 좋은 한국 수산물을 집중 홍보하고 7개 국어로 수출 상담도 진행한다.

마른김이나 참치캔의 원료인 냉동 가다랑어 등의 수입 비율이 높은 태국에는 대규모 수입업체 등을 상대로 1:1 계약과 운송비 등을 지원한다. 또 주요 수산물 수출 시장을 중심으로 국가별 시장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온라인 식품 소비가 활발한 중화권은 영향력이 있는 유명인을 활용한 실시간 방송 등으로 비대면 판촉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대부분의 수입상이 권역 내 여러 국가와 거래가 활발한 구조인 아세안 지역의 경우 글로벌 한인상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 판촉행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미국 시장의 경우 1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을 활용한 판촉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올 8월말 기준 국내 수산물 수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1.9% 감소한 14억 9000만 달러로 수출규모 감소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시장의 수요 감소가 주된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활넙치·참치 등 외식용 품목이 크게 감소했으며 미국을 제외한 태국(-29.0%)·베트남(-19.2%)·일본(-14.2%)·중화권(-13.3%) 등 주요 수출국에서의 감소 현상이 고르게 나타났다.

그동안 해수부는 수산물 수출업계의 위기 극복을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물류센터 임대료 인하 등을 비롯해 추경 예산 51억원을 편성해 우리 수산물 판매를 위한 판촉행사를 추진하는 등 지금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수출업계 지원 대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지속되는 등 수출 감소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해수부는 사업 계획을 조정, 가용예산을 확보하고 수요 증가 품목과 수출 상위 시장을 대상으로 즉시 수출과 연결되는 판촉 사업 확대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해수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문성혁 장관 주재로 수산물 수출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주요 국가별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수출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세계적으로 비대면 유통시장을 활용한 소비 일상화 등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변화에 따라 온라인 마케팅 강화 등 효과적으로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수출 업계와 협력해 해외시장에서 한국 수산물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K-SEAFOOD가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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