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첫 경제 공동위 개최…ICT·첨단기술 구체적 협력과제도 모색

▲ 빈 투크 알 마리 UAE 경제부 장관과‘제7차 한-UAE 경제공동위원회’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코리아데일리=김유경 기자]한국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수소도시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교류도 강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7일 오후 화상으로 ‘제7차 한-UAE 경제공동위’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산업부·복지부·국토부 등 주요 부처에서 참석했다.

UAE측에서는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 경제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대외무역 특임장관 및 차관이 직접 발표하고 보건부·에너지인프라부·교육부 등 관계부처가 대표단으로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UAE 경제공동위는 2006년 양국 정상 합의로 설치한 기획재정부와 UAE 경제부간 장관급 회의체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이후 홍 부총리가 주재한 첫번째 경제공동위이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이후 홍 부총리가 주재한 첫 번째 경제공동위로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여건에서도 화상회의 개최를 통해 중동 지역 핵심 협력국인 UAE와 우호적 협력 모멘텀을 이어 나간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래지향 기술·혁신, 에너지·인프라, 보건·의료 등 각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은 먼저 미래지향 기술·혁신 협력과 관련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 등 ICT·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 구체적 협력과제를 모색하고 중소·벤처기업 육성 및 혁신성장 경험을 적극 공유하기로 했다.

또한 2018년 UAE측 요청으로 추진된 중동지역 최초 시도인 ‘사막 벼 프로젝트’가 2020년 5월 1차 실증시험에 성공함으로써 이를 기반으로 양측은 벼 재배의 경제성 확보를 위한 후속 연구를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에너지·인프라 협력과 관련해서 양측은 석유·가스·원전 등 전통적인 에너지 협력 뿐만 아니라 수소도시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협력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2019년 2월 UAE 왕세제 방한을 계기로 체결한 수소도시 협력에 관한 MOU를 바탕으로 연구가 진행 중인 UAE에서의 한국형 수소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운영 사업 등도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우리 측은 UAE내 인프라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더 많은 참여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UAE측의 협조를 요청했고 또한 UAE내 건설 현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공기 지연, 근로자의 안전 등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에 대해 UAE 정부 차원의 지원도 요청했다. 이에 UAE 경제부 장관은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UAE에서는 47개 한국 건설사가 39건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건설근로자 900여명이 체류 중이다.

보건·의료 협력과 관련해 UAE측은 한국이 세계에서 코로나19에 가장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인 점을 높이 평가했고 우리 측도 UAE가 중동에서 신속히 대응 중인 점을 강조하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양국 간 신속입국제도(Fast Track) 도입 등 코로나19 공동 대응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의료인 및 의료기관 간 상호 교류·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일시 중단된 UAE 정부에서 국외 치료를 위한 치료비 및 체재비를 지원하는 국비환자 송출에 대해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인적 교류 증진과 관련 우리측은 ‘디지털 뉴딜전략’을 통해 교육 인프라의 디지털 전환을 꾀하고 있는 만큼 UAE측이 관심을 보인 원격교육에 대해 우리의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특히 양측은 2021년 10월 1일부터 열리는 두바이 엑스포를 계기로 양국 간 관광교류 및 기업 간 상호방문을 활성화하고 UAE가 희망하는 중소·벤처기업 정책 등에 관한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등 3가지 과제에 대해 구체적인 후속조치를 모색하기로 했다.

UAE는 에너지·인프라 등 분야에 있어 핵심 협력 파트너이자, 4차 산업혁명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지향적 협력을 해 나갈 동반자로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디지털뉴딜 및 그린뉴딜로 대표되는 ‘한국판 뉴딜전략’과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한 ‘UAE 비전 2021’ 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미래 동반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향후 개최될 경제공동위 및 차관급 점검회의를 통해 UAE와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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