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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와 사랑제일교회 두 지도자의 '반성'과 '반항'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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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04  09: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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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와 사랑제일교회 두 지도자의 '반성'과 '반항'

   
전광훈 목사와 국민들께 사과하는 이만희 총회장(우측)

이만희 “국민들께 사과드립니다.”    전광훈 “내가 주범이냐?.”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종교단체 지도자들이 자신들의 책임 여부를 두고 엇갈린 목소리를 냈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은 3일 수원지방법원 형사11부(김미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준비기일에 참석해 “국민들에게 건강상의 염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방역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공판준비기일은 본격적인 심리를 시작하기 전 쟁점과 유무죄 입증 계획을 정리하는 자리지만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다. 다만 현재 수원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이 총회장은 법정에 나와 이번 재판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간략히 전했다. 이 총회장 변호인 측은 국민참여재판 희망 의사에 관한 질문에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지금까지 확진된 총 2만여명의 누적 확진자들은 모두 죄인이란 소리고, 이번엔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인 제가 (코로나19의)주범이냐”라고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코로나19 완치 판정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국가 부정, 거짓 평화통일로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하면 한 달 뒤부터는 목숨을 던지겠다. 저는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고 경고하며 문 대통령에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전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저를 ‘전광훈씨’로 지칭해 모욕을 주거나, 제 사택을 압수수색 하기 위해 경찰차 10여대가 출동하는 건 제 개인이 감당하면 그만”이라며 “방역과 제 사택 압수수색이 무슨 상관이 있는지 의문이지만 법에 따른 영장에 협조해 잘 마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후 전 목사의 사택 등 4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전 목사는 오히려 정부의 방역실패가 코로나19의 시작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중국 우한에서 시작돼 국내 유입을 막지 않는 순간부터 전국 확산의 위험이 있었다”며 “전 국민 5,200만명 중에서 3% 밖에 안 되는 표본 검사한 걸 가지고 그 중 확진된 사람이 확산 주범이 될 수 있느냐”라고 강조했다.

전 목사는 “저는 방역을 거부한 적도 없고 방해한 적도 없다”며 “마치 교회가 퍼뜨린 사람이 1,000명이 넘고 지금 주범인 것처럼 말하지만 한 가지도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확진자들은 누구에게 죄를 물어야하느냐”며 “국가가 특정 국민과 집단에게 모든 잘못을 돌리고 국민에게 분풀이의 먹잇감으로 던져주는 건 길게 갈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 내용을 들어 “문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를 하라는 건 대한민국 건국 정체성과 헌법정신을 지켜서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하기 때문”이라며 “문 대통령이 직접 한 말과 행동을 근거로 사과와 해명을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가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북한과의 연방제 국가로 가지 않는다는 것을 온 국민 앞에 밝히고 약속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어떻게 간첩왕 신영복을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하였는지 국민 앞에 해명하고 그 실언을 사과해달라”고도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정부의 방역 조처를 사기극이라고 비난하며 순교를 언급한 전 목사에게 “전광훈씨는 반성은 차치하고라도 최소한 미안한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게 도리”라며 “적반하장에도 정도가 있어야 한다”고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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