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배우 박은빈, 김민재, 김성철, 박지현이 청춘의 공감을 저격하는 클래식 드라마로 올 가을을 물들인다.

24일 오후 SBS 새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극본 류보리/연출 조영민/제작 스튜디오S)’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온라인 제작발표회는 김수민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으며, 조영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은빈, 김민재, 김성철, 박지현이 참석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스물아홉 경계에 선 클래식 음악 학도들의 아슬아슬 흔들리는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한 풍성한 감성 드라마를 예고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영민 감독은 “학생과 사회인의 경계에 서 있는 스물아홉 청춘들의 짝사랑 이야기다. 이성에 대한 짝사랑도 있지만 꿈에 대한 짝사랑도 있다. 나와 비슷하게 짝사랑하고 있는 상대를 만나며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어 “클래식 드라마라고 해서 클래식과 관련돼서 배우들을 고민했던 것보다, 감정선을 표현하기 어려운 캐릭터들이기 때문에 이미지도 맞고 연기로 잘 살려줄 수 있는 각자의 연기도 훌륭한 분들로 고민했다”며 “결과적으로 이 배우들을 만나지 못했으면 어쩔 뻔 했나싶다. 올해 나에게 굉장히 큰 행운이 아닌가 생각한다. 너무 좋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박은빈은 “이렇게 좋은 감독님을 만난 게 올해 가장 큰 행운이 아닐까 싶다”며 “또래 친구들과 만나서 호흡하고 매일 촬영장에 나가는 게 너무 즐겁다”고 덧붙여 훈훈한 촬영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극중 바이올린을 전공한 늦깎이 음대생 4학년 채송아 역을 맡은 박은빈은 “클래식을 원래 좋아했었는데 이것을 소재로 제작되는 드라마가 있다고 해서 흥미롭고 반가웠다”며 “청춘이시면 보시면 좋을 것 같다. 청춘을 지났더라도 향수를 느끼시며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 극중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과 방황을 겪어 보셨거나 겪어있는 분들에게 위로를 드리고 싶다”고 드라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 “실제 나이도 29살이다. 29살 일상을 송아와 함께 보내고 싶었다. 저의 20대를 정리하고 돌아보고 있다. 저의 20대는 어땠나 보듬게 되고 송아를 통해 많이 되돌아보게 됐다”고 설명을 더했다.

박은빈은 “송아가 보통 사람이어서 좋았다. 요즘 사람들이 느끼고 있을만한 보편적인 감성을 지니고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잘 하고 싶은데 타고난 재능이 부족하고 꿈을 너무 늦게 품어 꿈과 이상과의 괴리가 발생해 평범함을 깨닫고 주눅 들어 있는 상태다. 답답해 보일지 몰라도 송아의 평범하고 보통사람의 모습이 마음이 가서 흠뻑 이입해서 촬영하고 있다”며 “캐릭터를 만날 때마다 옷을 갈아입는다 생각하는데 송아는 저한테는 편안한 옷인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김민재는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에 입상한 유명 피아니스트 박준영 역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김민재는 “대본을 봤을 때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피아니스트 역할이다.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었고 피아니스트 직업이 매력적이다 생각했었다”며 “화려한 모습 속에 외롭고 고독하고 쓸쓸한 모습이 많이 담겨 있었다. 그래서 너무 해보고 싶었다”고 밝혓다.

뛰어난 실력의 피아니스트 연기를 위해 김민재는 일어나서 피아노 앞에 앉고 자기 전에 피아노 앞에 앉는 등 연습에 몰두했다고. 김민재는 협연 장면에 대해 “너무 어려웠다. 피아노를 치는 것 자체도 완벽히 해내기 어려워 너무 부담이었다. 계속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음악 듣고 자료화면 찾아보고 그렇게 찍었다”고 회상했다.

▲ 사진=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첼로와 찰떡이다”라고 넘치는 애정을 자랑한 김성철은 첼리스트 한현호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김성철은 “대본을 봤을 때 느려서 좋았다. 빠른 21세기 현대 사회에서 조금은 된장찌개 같은 슬로우 푸드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이게 지금 많은 분들의 향수를 일으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해 기대를 자극했다.

김성철은 자신이 맡은 한현호 캐릭터에 대해 “인성이 가장 좋다. 현호는 긍정적이고 건강한 친구다. 자극이나 슬픔이 왔을 때 굉장히 잘 이겨낸다. 각자의 성장기들이 있다. 현호의 성장기는 이들과 다른 새로운 성장기라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클래식을 좋아해 듣기만 했지 배우를 하면서 연기를 할 기회가 있을까 했는데 좋은 감독님, 작가님, 배우들과 함께 해 행복하다”고 말했다.

비이올린 신동 이정경으로 분한 박지현은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전에 본적 없는 클래식하면서 따뜻한 고유의 감성이 새로워 신선하게 다가왔다. 대사도 구체적으로 표현을 한다기보다는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먹먹함과 섬세한 감정들을 잘 알겠어서 욕심이 났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박지현은 “솔직하고 하고 싶은 것에 거침이 없으면서도 지킬 것은 지킬 줄 안다. 천재 바이올린 신동으로 각광받다 개인적인 사건으로 천재성을 조금 잃고 성장하는 인물이다. 음악을 사랑하고 친구들과 함께 성장해나간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또 “잘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안 돼서 답답했다. 기술적인 요소보다는 연기적으로 천재성을 보여줄 방법이 있을까 고민했다. 손가락 운지와 활만 생각했는데 호흡을 고민하고 연구해보려고 하고 있다”고 천재적 재능을 가진 바이올리니스트 역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이어 박은빈과 김민재는 서로의 호흡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더했다.

김민재는 “더할 나위 없이 정말 좋은 파트너다. 최고다. 인성도 좋고 연기도 잘하고 현장 분위기도 좋게 만든다”고 칭찬했고, 박은빈은 “정말 장점이 많은 사람이다. 일단 목소리부터가 클래식 감성 멜로에 잘 어울린다. 잔잔한 로맨스 속에서 서로 치열하게 열심히 하고 있는데 그런 감정 표현들도 담백하고 멋지게 해준다.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고 화답했다.

끝으로 조영민 감독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관전 포인트로 ‘케미’와 ‘긴장감’을 뽑았다. 조영민 감독은 “배우들 케미가 너무 좋다. 만나면 무엇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캐릭터가 되는 케미다. 또 여럿이 만나면 생기는 긴장감이 재미의 포인트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성철은 “저희 드라마가 막 새로운 장면을 보여 드리거나, ‘신기하다’ ‘충격적이다’ 그런 얘기를 담고 있지는 않지만 발 맞춰서 걸어갈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캐릭터들이 가는 길이 명확하다. 작가님이 섬세하게 그려내고 감독님이 잘 찍고 있어 와 닿을 것 같다.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사랑과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아름다운 선율로 안방을 가득 채울 SBS 새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8월 31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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