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광복회 김원웅회장이 국가를 작곡한 '에키타이 안(안익태)의 친일행적 가운데 만주국 건국 10주년 찬양은 물론, 세계 2차대전의 전범,일본·독일·이탈리아 3국의 단결을 찬미한 선율과 '코리아 판타지'의 유사영상이 첫 공개됐다.

반세기 남짓 국민적 사랑을 받아온 애국가와 당시 '오 도브루잔스키 크라이'의 합창부분은 현재의 국가로 바뀌어 애창된다고 증언했다.

<한국환상곡 연주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ttigjnTo97Y>
<오 도브루잔스키 크라이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fUt1yc8Fqj8&t=6s>

당시 '에키타이 안(Eak-tay, Ahn)'의 '코리아 판타지(KOREA Fantasy)'는 애국에서 변절로, 변절에서 다시 애국으로 상황에 따라 바뀐 ‘자기표절'의 결과라고 혹평했다.

게다가, 애국가의 선율은 불가리아 노래 '오 도브루잔스키 크라이'와 매우 흡사하다고 주장, 음악계의 새 학설로 제기된다. 

첫 공개에 나선 광복회(회장 김원웅)와 국가(歌)만들기 시민모임은 2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에키타이 안' 만주국 건국 10주년 음악회의 7분여 영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은 김정희 국가만들기시민모임 사무총장의 사회아래 독일연방 문서보관소(Bundesarchiv)의 자료협조를 통해 세부내용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선율의 맥락과 음정이 일치하는 음이 전체 출현음의 58%, 유사한 음까지 포함하면 72%에 이르며, 이는 결과적으로 '표절'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불가리아의 '교쿠토' 연주에서 애국가 선율이 포함된 제4악장이 생략된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지 않았겠는가라고 추론했다.

불가리아 청중들이 이를 눈치채지 못할리가 없었을 것이므로, 표절과 자기표절은 ‘창작'을 하는 모든 이에게 금기시되는 행위이며, 가장 기본적인 '양심'의 문제라고 전했다. 

실제로 일반적인 가요 등 노래도 표절곡은 방송금지 대상으로 엄격하게 제한되는 대목이다. 

하물며 다른 나라의 노래와 이처럼 닮은 선율을 '애국가'로 부른다는 것은 그 자체로 낮 뜨거운 일이란 시민모임은 국민 모두가 오랫동안 불러왔다고 해서 그 부끄러움이 해소되지는 않는다고 개탄했다.

공개 화면의 일장기와 만주국기가 걸린 무대에서 '만주국'을 지휘하는 에키타이 안의 동영상을 통해 그의 친일-친나치 행위를 다시금 확인,새로운 애국가의 절박함을 역설했다.

애국가와 오 도브루잔스키 크라이과의 선율 비교를 뒤로 회견은 "(이제라도)애국가로의 지위를 누리는 것은 당장 사라져야 한다"고 밝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광복회의 김원웅회장의 취지설명에 이어 이해영국가만들기시민모임 공동대표의 나레이션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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