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tvN ‘악의 꽃’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배우 이준기가 ‘믿고 보는 배우’ 수식어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tvN 새 수목드라마 ‘악의 꽃(연출 김철규, 윤종호/극본 유정희)’이 지난 29일 첫 방송했다.

믿고 보는 ‘작감배(작가+감독+배우)’ 조합으로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악의 꽃’은 ‘14년간 사랑해 온 남편이 연쇄살인마로 의심된다면?’이라는 질문을 화두에 던지며 사랑마저 연기한 남자 백희성과 그의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아내 차지원의 예측불가 이야기를 담은 고밀도 감성 추적극이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이준기는 사랑하는 아내 차지원(문채원 분)의 남편이자 딸 은하(정서연 분)의 아빠 백희성으로 분했다.

이준기는 방송 초반 다정다감하고 자상한 매력을 선보이며 색다른 설렘을 유발한 것도 잠시, 희성의 부모 만우(손종학 분)와 미자(남기애 분) 앞에서 싸늘한 아들로 돌변해 시청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특히 희성은 사랑하는 아내 차지원에 대해 “지원이는 보이는 것만 믿어요. 그래서 저는 지원이 걔가 참 쉬워요”라고 말하며 그의 진심이 무엇일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 우연히 공방을 방문하게 된 김무진(서현우 분)이 희성에게 18년 전 발생한 ‘가촌리 이장 살인 사건’의 용의자, ‘도현수’라 불러 의문을 자아냈다. 희성은 도현수의 과거를 알고 있는 무진과 도현수 본인인 듯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다 순식간에 그를 제압해 공방 지하실에 가두며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숨 막히는 전개고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희성은 잠시 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지원과 은하에게 한없이 따뜻한 남편과 아빠로 돌아가는 이중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은 큰 혼란에 빠트리며 다음 화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악의 꽃’을 통해 이전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이준기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이 쇄도하고 있다.

이준기는 한 회 안에서 액션과 멜로, 그리고 서스펜스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완벽하게 담아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순식간에 냉온을 오가며 캐릭터가 가진 입체적인 모습들을 섬세한 연기로 풀어내는 것은 물론, 금속공예가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표현해 명불허전 연기 장인의 저력을 보여줬다.

한편 올여름 안방극장에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할 tvN 드라마 ‘악의 꽃’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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