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프로단체와 긴급 방역대책 회의…입장 규모 점진적 확대 계획

▲ 지난 6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두산과 NC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열리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코리아데일리=김유경 기자]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재개’ 발표에 따라 오는 26일 프로야구 경기부터 관중석의 10% 규모로 관중 입장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첫 단계 관중 허용 규모는 현재 방역상황의 엄중함을 감안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상 기준(좌석 지그재그로 띄어 앉기, 최대 50%)의 5분의 1 수준으로 최소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26일 프로야구 ▲엘지(LG)트윈스 대 두산베어스(잠실) ▲롯데자이언츠 대 키움히어로즈(고척) ▲엔시(NC)다이노스 대 케이티(KT)위즈(수원) ▲에스케이(SK)와이번스 대 한화이글스(대전) 등 네 경기는 관중이 입장한다. 다만, 삼성라이온즈 대 기아타이거즈(광주) 경기는 광주의 거리 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프로스포츠는 개막 이후 무관중 경기를 지속해왔으나 지난 6월 28일 중대본이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방안’을 발표하며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야구·축구 등 프로스포츠의 제한적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문체부는 구체적인 관중 입장 시점과 규모 등과 관련해 방역당국과 협의해왔으며, 방역 상황 등을 고려해 26일 프로야구 경기부터 관중석 10%의 규모로 관중을 입장시키기로 했다.

프로축구 경기는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요청에 따라 31일까지의 경기는 무관중으로 지속하다가 8월 1일부터 10% 규모로 관중 입장을 시작한다. 프로골프 경기는 우선 8월 말까지 무관중 경기를 지속할 예정이다.

거리두기 2단계 지역의 경우는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내려가야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문체부는 향후 방역 상황 등에 따라 관중 입장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관중 입장을 대비해 24일 오후 5시 프로스포츠단체 사무총장들과 사전 방역대책 점검 회의를 개최한다.

문체부는 프로스포츠단체들과 함께 ▲입장 관중의 신원 확보를 위한 전 좌석 온라인 사전 판매 ▲경기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그재그로 띄어 앉기 ▲경기장 내 좌석에서 음식물 취식 금지 ▲침방울 접촉 우려가 큰 응원 금지 등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과 프로리그별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른 빈틈없는 방역 대책을 수립하고 실시할 계획이다.

문체부 이영열 체육국장은 “이번 조치로 프로스포츠계도 숨통이 트이고 스포츠를 통해 국민들에게 위안을 주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아직은 방역이 최우선이라는 각오로 지속 가능한 관중 입장을 위해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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