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규모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조성…한국판 뉴딜 뒷받침

▲ 16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가 열리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코리아데일리=김유경 기자]정부가 1조원 규모의 ‘스마트대한민국펀드’를 조성해 한국판 뉴딜을 뒷받침하는 그린뉴딜 분야 등에 투자한다.

중소벤처기업부·보건복지부·환경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조성·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14일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중기부는 “대한민국의 디지털 경제 전환을 이끌 스타트업·벤처기업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벤처투자 동향을 살펴보면 코로나19로 비대면·디지털화와 생명공학 분야 혁신이 가속화됨에 따라 올해 1분기 벤처투자 실적이 다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ICT서비스(24.0%)와 바이오·의료(33.9%) 분야는 투자 수요가 급증했다.

또 비대면 기업은 대면 기업에 비해 일자리 창출 효과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적기에 투자금이 신속히 공급된다면 대규모의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이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이러한 상황 속 혁신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고 일자리 창출과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과감한 투자를 통해 뒷받침한다는 것을 취지로 하고 있다.

펀드는 올해 중기부(4000억원)·복지부(180억원)·환경부(200억원)가 함께 438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자금 6000억원 내외를 모집해 총 1조원 이상의 규모를 목표로 한다.

멘토기업 등이 후배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후원자로서 참여한다는 것이 펀드의 특징이다. 처음 조성단계부터 정부와 재원을 함께 공동으로 출자해 운용사를 선정하게 된다. 앞으로 2025년까지 6조원 규모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펀드는 일자리 창출 및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한국판 뉴딜분야에 집중 투자하며 주요 투자 분야는 비대면, 바이오, 그린뉴딜이다.

비대면 분야에서는 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제품·서비스의 전달을 비대면화 해 경영 효율화를 꾀하는 기업에 투자한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진단·백신·치료제·의료기기 등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그린뉴딜에서는 대체에너지나 업사이클링 등 그린 벤처기업에 투자한다.

올해 조성되는 펀드의 분야별 투자규모는 비대면 분야 5000억원, 바이오 분야 4000억원, 그린뉴딜 펀드 1000억원이다.

펀드 별로 정부 재정의 지원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바이오 펀드는 중기부와 복지부가, 그린뉴딜 펀드는 중기부와 환경부가 협업한다.

스마트대한민국펀드는 20일 예정된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출범식’을 통해 출자에 참여하는 멘토기업·금융권과의 MOU를 체결한 후 8월초 펀드 운용사 선정공고를 통해 본격적인 펀드결성에 들어가게 된다.

중기부는 비대면 온라인 심사 등 신속하게 선정절차를 진행, 올해 안에 펀드결성까지 완료되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스마트대한민국펀드가 본격 투자되면 앞으로 2만 5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우리나라가 한단계 더 디지털 경제로 나아가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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