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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X곽도원X유연석 ‘강철비2’,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는 영화”
정다미 기자  |  dami30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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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02  13: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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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와이웍스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배우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이 한반도를 둘러싼 문제를 냉철하게 바라본다.

2일 오전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제작 ㈜스튜디오게니우스우정/제공 와이웍스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각본·감독 양우석)’(이하 ‘강철비2’)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보고회는 박경림이 MC를 맡았으며 양우석 감독,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이 참석했다.

‘강철비2’는 남, 북, 미 정상회담장에서 북한 쿠데타가 발생하고 세 정상이 북한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동북아에 드리운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다. ‘강철비’와 북한 내 정변 발생과 이로 인한 전쟁 위기라는 출발점은 같지만, 중국이 패권국가로 급부상하면서 심화된 미-중 갈등의 한가운데에 휘말린 한반도라는 확장된 시야, 그 속에서 한반도의 평화체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양우석 감독은 “흔히 말하는 속편은 같은 배역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는데 저희는 ‘상호보완적 속편’이다. ‘강철비’ 배우들이 거의 그대로 나오지만 진영은 싹 바뀌었다. 그러나 미국, 중국, 일본 역할은 그대로 나온다. ‘강철비’보다 더 슬플 것이다. ‘강철비’는 선택권이 있었지만 ‘강철비2’에서는 한반도 당사자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조금 더 냉철하게 바라봤다”고 설명했다.

‘강철비’의 북 ‘최정예요원’ 역의 정우성이 ‘대한민국 대통령’을, 남의 ‘외교안보수석’ 역을 했던 곽도원이 북의 쿠데타 주동자인 ‘호위총국장’ 역을 맡아 전작과 반대 진영을 연기한다.

양우석 감독은 “연출의 반은 캐스팅이다. ‘강철비’에서 보여줬던 케미와 재미, 브로맨스와 달리 이번에는 죽일 듯 붙는다. 극과 극 연기를 두 분이서 너무 잘해주셨다. 믿음이 있었고 결과적으로도 확실했다”고 정우성과 곽도원에게 무한 신뢰를 보냈다.

냉철한 이성과 인간적인 따뜻함을 가진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 역을 맡은 정우성은 “설정 자체가 새롭고 흥미로웠다. ‘강철비2’는 조금 더 국제 정서에 놓인 한반도를 냉철하게 바라봐 영화를 보신 분들에게 더 큰 질문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쉬운 선택이지만 그 안의 무게감은 상당하다. ‘강철비2’에서 갑자기 대통령을 하라 해서 감독님이 왜 자꾸 숙제를 던져주시나 싶었다. 같이 하기로 결정하기까지 상당한 고민이 있었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여러 대통령의 모습을 분석했다고. 정우성은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난감했다. 남북 정상회담을 주도했던 대통령들의 역사도 살펴보고 개인적인 철학이나 정치인으로서 사명, 우리 민족과 한반도에 대한 미래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던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을 주도했나 살펴봤다”고 전했다.

쿠데타를 일으키는 호위총국장 박진우 역 곽도원은 “‘강철비2’를 한다고 해서 ‘제가 급이 올라가서 대통령이 되는 거냐, 정우성은 죽지 않았었냐’ 생각했다”며 “고민을 많이 했는데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었다. 북한군 역할이 처음이라 호기심도 많았다”고 또 한 번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곽도원은 “감독님과 악역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북이 지금 세계무대, 우리나라와 통일에 대한 얘기를 했을 때 위원장 역의 유연석과 다른 생각을 가진 인물이다”고 캐릭터를 소개하며 “사투리가 너무 어려웠고 낯설었다. 사투리 준비하는데 많이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고 힘들었던 점을 토로했다.

이에 정우성은 “(곽도원이) 배역을 맡았으니까 살 좀 빼고 다이어트 해야겠다고 하더라. 촬영 일주일 전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고 이번에도 일주일 정도 했다. 그러고 촬영 들어감과 동시에 먹으면서 기운을 내야지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사진=와이웍스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북 위원장 조선사 역을 맡은 유연석은 강렬한 헤어스타일 변화로 눈길을 끌었다. 유연석은 “‘강철비’을 워낙 재미있게 봤었고 제안해 주셨을 때 흥미롭게 시나리오를 봤다. 위원장 역할을 보며 ‘나한테 제안한 게 맞나? 도원이 형 아니었나?’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망설이기도 했고 제가 한 나라의 지도자 역할을 한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도 상상이 안 됐다”고 고민한 흔적을 보여줬다.

이어 “감독님을 만나 뵙고 얘기를 하면서 한반도 정세에 대한 얘기를 실감나게 하지만 영화라는 상상의 공간에서 더 많은 얘기를 하려면 싱크로율을 맞추기보다 더 많은 상상이 가능한 캐스팅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도전과 같은 캐릭터였다. 도망치지 말고 도전해보자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유연석은 파격적인 변신에 대해 “저도 오랜만에 보니까 생소하다. 놀라는 분들도 있다. ‘어디 나오는거야’ 하는 말도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북한말에 대한 어색함이 있다. 내가 북한말이라 생각했던 것보다 각 지역마다 말이 다르듯이 북한도 지역, 지위에 따라 쓰는 톤이나 언어가 달라 그런 차이점을 찾아내는 거가 숙제였다”고 곽도원의 어려움에 공감했다.

곽도원과 유연석의 캐릭터에 대해 양우석 감독은 “북이 대한민국에 보여주는 모습이 이중성이 크다. 그 두 모습을 한 인물이 표현할 수 없으니 나눠야 겠다고 생각했다. ‘지킬 앤 하이드’ 콘셉트로 집필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유연석은 “감독님 말씀 하신 것처럼 북한 지도자의 모습을 한 명의 인물로 표현하기에는 쉽지 않아 북한의 온건파, 강경파의 온도차를 잘 보여줬던 것 같다. 연기하며 호흡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재미있었다”고 말했고, 관도원은 유연석이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정우성 “코로나19로 우리 모두의 생활이 영향을 받고 있는데 이런 시기에 영화를 개봉하는 것도 불안하다. 극장에 찾아 안전하고 편하게 즐기셔야 할 텐데 노파심도 걱정도 있다. 7월 29일 극장을 찾아주시는 분들 마스크 꼭 착용하시고 안전하게 즐겨 주시길”이라 당부를 전했다.

유연석은 “여러 가지로 어렵고 고민 많은 시기다. 격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 우리의 이야기 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하실 것 같다. 현실적이지만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위트 있게 풀어냈으니 관객분들이 같이 고민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 앵거스 맥페이든이 출연하는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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