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에 찬반 양측 팽팽 ˝핵폐기물 즉시 반출˝ vs ˝선택 아닌 필수˝ (사진=국민의소리TV)

[코리아데일리=김유경 기자]월성원전의 사용후핵연료를 임시저장하는 맥스터(건식저장시설) 증설을 놓고 찬반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맥스터 증설에 반대하는 원전소재 공무원 노동단체 협의회는 23일 오전 경주시청 본관 앞에서 “2005년 방폐장 유치 당시 약속한 고준위 핵폐기물을 지금 즉시반출하라”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러면서 “만약 이 중요한 사안이 주민투표로 결정되지 않고 단 150명의 주민대표단의 판단으로 결정이 난다면 막장 공론화의 책임을 물어 맥스터 건설 반대 투쟁에 경주! 기장! 영광! 울주! 울진! 주민을 대표해 원전 소재 공무원 노동단체협의회가 앞장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맥스터 증설에 찬성하는 경주시 청년연합회도 원전 소재 공무원 노동단체 협의회의 기장회견이 끝난 직후 같은 장소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원전의 맥스터 증설은 경주시민의 선택이 아닌 필수이기에 반드시 증설되어야 한다”며 맞섰다.

이들은 “월성원전은 지난 29년 동안 사용후 핵연료 건식저장시설인 맥스터를 아무런 문제 없이 운영해 왔다”며 “월성원전 직원들의 사무실에서 불과 100m 이내에 있는 만큼 안정성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전운영에 중요한 시설인 맥스터가 내년 11월이면 포화상태가 될 예정이다”며 “포화상태가 되면 월성 2, 3, 4호기는 가동중단이 불가피해 원전 종사자 및 지원인력들의 고용이 심각하게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성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임시 저장시설 증설을 놓고 찬반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정부가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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