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암 등 3종은 현행 유지… 폐암 등 9종은 새로운 이미지로 교체

▲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그림이 있는 담뱃갑. (사진=보건복지부)

[코리아데일리=김유경 기자]보건복지부가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23일부터 담뱃갑에 부착할 3기 경고그림 및 문구 12개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복지부는 지난 4월 14일부터 이달 8일까지 국민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간접흡연’ 그림 1종을 다시 제작해 교체하고, 나머지 경고그림 및 문구는 변경 없이 행정예고안을 최종안으로 확정했다.

이번에 최종 확정된 3기 경고그림 및 문구에서 후두암, 성기능 장애, 궐련형 전자담배 3종 그림은 현행 그림이 효과성 점수가 매우 높거나 질환에 대한 직관적 이해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폐암, 구강암 등 다른 9종의 그림은 효과성 등 종합평가 점수 및 익숙함 방지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새로운 경고그림으로 교체한다.

경고문구의 경우 흡연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질병 발생 또는 사망 위험 증가도를 수치로 제시해 이해도를 높인 현행 주제(메시지) 전달 방식을 유지할 방침이다.

다만 실제 문구가 표기되는 담뱃갑의 면적이 작은 점을 감안해 문구의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보다 간결하게 표현했다.

한편 이번 3기 경고그림 및 문구는 보건의료, 소통(커뮤니케이션), 법률, 경제, 언론 등 분야별 전문가와 관련 부처로 구성된 금연정책전문위원회의 4차례 심의와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의 최종 의결을 통해 결정되었다.

또 일반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효과성 평가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효과성 평가 결과와 가시성·직관성, 교체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나성웅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익숙해진 담뱃갑 경고그림과 문구를 교체해 담배의 폐해를 국민께 다시 한번 명확히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2월 23일 전까지 담배업계가 참고할 수 있도록 담뱃갑 경고그림 표기 지침을 제작·배포하는 등 경고그림 교체가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 담뱃갑포장지 경고그림 등 표기내용(자료=보건복지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