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간 ‘열린 음악회’ 수익금 전액 어려운 이웃에 쾌척(快擲)

▲ 인천시남동구사랑나누기추진위원회(위원장 김용희)

[코리아데일리=장순배 기자]인천시 남동구 사랑나누기추진위원회(위원장 김용희)는 1998년 IMF가 시작 되면서 남동구관내 결식아동을 돕기 위해 민ㆍ관 협력으로 결성된 비영리 단체다.

이곳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물론 수혜자 2만여명에게 11억원을 지원하는 성과를 올렸다. 김 위원장은 인천이 자랑하는 봉사자 중 한사람이다.

▲ 20여년간 ‘열린 음악회’ 수익금 전액 어려운 이웃에 쾌척(快擲)

또한 국제적인 봉사조직인  국제라이온스협회354-F(인천) 지구에서 10년연속 무궁화 사자대상금장을 수상한 주변에서 찾기 어려운 봉사의 달인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인천광역시 남동구민상ㆍ행정자치부장관상ㆍ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ㆍ인천광역시여성유공자상 등 수많은 수상경력이 입증하듯이 봉사대열 선봉에서서 얼마나 많은 일을 하였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김 위원장이 물불을 안가리며 봉사를 하게 된 것은 올해 45세가 되는 아들이 평생장애를 딛고 살지도 모른다는 가슴아푼 사연이 계기가 됐다.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원인을 알수 없는 투병생활을 시작으로 뼈를 깍아내리는 아품 속에서 장애우들을 위한 봉사를 시작한 것이다. 장애우를 볼 때마다 투병생활에 지쳐있는 아들을 생각하며 가슴으로 안아주곤 하였다 한다.

그후 IMF가 시작되면서 자라나는 결식학생들을 위해 한끼의 식사를 제공하고자 결식학생돕기 추진위원회로 출범하여 작지만 큰 행복을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였다. 한창 사춘기에 접어든 학생들이 식사 한끼를 해결하고자 식권을 받아갈 때 느끼는 창피함과 자존심이 어린가슴에 상처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미쳐 고려하지 못했던 것이다.

▲ 사랑의 김치 나눔 행사.

그저 엄마가 자식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시작은 했지만 우리세대에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구나’ 라는 생각에 너무나 마음이 아팠던 것이다.

이것을 계기로 결식학생돕기 추진위원회를 남동구사랑나누기 운동추진위원회로 단체명을 변경하여 김치 한포기에 밥 한그릇이라도 온가족이 함께 해결할 수 있게 하자는 방향에서 사랑의 쌀과 김장 나눔행사로 전환하거나 때로는 저소득 가정 우수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사업의 규모가 다양하게 확대됐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남동구사랑나누기운동 추진위원회 주요행사로는 매년 가을에 열리는 ‘이웃사랑 열린 음악회’로 23년간 지속해 왔으며 음악회를 통하여 수입된 수익금 전액을 남동구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기까지 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이웃과 함께 나누고 행복한 웃음이 넘처나던 그녀의 사업장 소래포구가 2017년 3월 대형화재로 인하여 조합원들은 웃음을 잃은채 3년이란 세월이 무심하게 흘러갔습니다”

현재 전통어시장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기도한 김 위원장은 화재로 인하여 마음에 여유가 없는 조합원들의 일손을 덜기 위하여 3년동안 지방에 직접 내려가 농촌부녀자들의 일손을 빌려 김치를 담궈 행복하고 풍요로운 마음으로 사랑의 김장 나눔행사를 벌여 지난 해에도 김장 김치 2천500㎏, 장학금 200만원을 전달하며 독거노인ㆍ장애우ㆍ재해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고있는 지역민들에게 전달했다.

▲ 김용희 인천시 남동구 사랑나누기추진위원회 위원장이 후원자 여러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23년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남동구사랑나누기 운동추진위원회를 후원해 주신 후원자가족 모두에게 고개숙여 감사드리며 10년이란 오래시간 투병 속에서 잘 극복하고 오뚜기처럼 일어서준 우리아들, 평소에 음악을 좋아하는 터라 본인의 기량을 마음껏 살려 엄마와 함께 재능기부에 일조하고 있는 딸바보 쌍둥이 아빠에게 너무나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