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22개 유엔참전국 어린이들 평화의 꿈, 그림에 담다

▲ 설치미술 특별전 홍보 이미지(사진=국가보훈처)

[코리아데일리=김유경 기자]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 강익중 설치미술작가와 한국, 22개국 유엔참전국 어린이 1만 2000명이 함께 만든 작품이 광화문광장에서 특별 전시된다.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는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6·25 70주년을 맞아 설치미술 특별전 ‘광화문 아리랑’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평화를 위한 기억, 그리고 한걸음’을 주제로 진행된다.

15일 전시 개막식에는 6·25 70주년 사업추진위 공동위원장인 정세균 국무총리 등 정부 주요인사·주한외교사절·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6·25전쟁 70주년 서포터즈 등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강익중 작가의 설치작품 ‘광화문 아리랑’은 대한민국과 6·25전쟁 22개 유엔참전국 등 23개국 어린이 1만 2000명의 그림과 6·25전사자 17만 5801명의 이름을 표현한 작품이다.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목숨을 잃은 UN참전국 전사자들에 대한 추모, 어린이들의 미래에 대한 꿈·통일염원을 표현했다.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약 8m의 정육면체 형태이며 두 개의 그릇이 모여 완성되는 ‘달 항아리’를 통해 세계 유일의 분단국 한반도의 화합과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특히 6·25전쟁 70주년의 의미를 담아 ‘달 항아리’ 상부가 70초마다 회전하며 하부와 만나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작품 외관 4면 한 가운데에는 달항아리 그림이 있고, 항아리 주변은 강익중 작가의 한글작품 ‘아리랑’이 둘러싸고 있다. 달항아리 표면은 23개국 어린이 1만 2000명의 그림으로 채워져 있다. ‘아리랑’은 민요 ‘아리랑’의 가사를 강익중 작가가 직접 써서 만든 한글 작품으로 의미를 더한다.

강익중 작가는 “대한민국과 유엔참전국을 잇고 6·25전쟁 당시 희생된 참전국 전사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특히 ‘아리랑’ 작품의 글자와 글자 사이에 국내외 6·25전사자 17만 5801명의 이름을 넣어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이어지며, 이후 유엔평화기념관 야외 광장으로 이동해 전시된다.

한편 전시 관계자는 “23개국 어린이 1만 2000명의 그림을 모아 전시작을 완성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재외문화원과 하비에르국제학교 등 국내 외국인학교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드린다”면서 “6·25전쟁 참전국 어린이들의 평화 염원이 1만 2000점 그림에서 전해져 가슴 뭉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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