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경증환자 치료 새로운 개념의 시설…치명률 낮추는데 크게 기여

▲ 대구시와 관계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며 병상확보를 위해 지난 3월 2일부터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를 중앙교육연수원에 수용해 치료했다. (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리아데일리=김유경 기자]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그동안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환자 가운데 80.5%가 완치 격리 해제되었다고 밝혔다.

생활치료센터는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 지원과 치료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도입되었는데, 지난 3월 2일 대구중앙교육연수원에서 처음 개설하면서 6월 9일로 개설 100일째를 맞이했다.

특히 의료기관이 아닌 연수원, 교육원 등에 의료진 및 운영 인력을 배치하고 무증상 또는 경증환자를 돌보는 새로운 개념의 시설로서 치명률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대본은 그동안 총 29개 생활치료센터를 개설·운영하면서 4915명 환자가 입소했고, 이 중 3955명이 완치 격리 해제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또한 대구, 경북 지역 확진자는 41%(8271명 중 3391명)가 생활치료센터에서 완치되었는데, 8일 기준으로 생활치료센터의 의료인력은 총 860명(의사 345명, 간호사 270명, 간호조무사 135명, 방사선사 20명, 기타 90명)이다.

한편 중대본에서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는 대구·경북 확진자가 대폭 감소하여 병상 부족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대부분 운영을 종료했다.

현재는 주로 해외에서 입국하는 외국인 경증 확진자를 대상으로 1개소 45실의 생활치료센터를 운영 중이며, 현재 13명이 입소하여 치료를 받고 있다.

중대본은 이처럼 외국 국적 환자도 한국인 환자와 동등하게 생활 지원과 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29일까지 축구협회 협조로 파주에 있는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를 외국인 환자용 생활치료센터로 개설·운영했고, 4월 30일부터는 우리금융그룹의 협조로 안성 우리은행 연수원에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외국 국적의 입소자는 14개국 43명으로, 국적별로는 영국과 미국이 각각 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방글라데시 및 파키스탄 각각 5명, 프랑스 4명, 이탈리아 2명, 독일, 크로아티아, 캄보디아, 네덜란드, 스페인, 남아공, 호주, 중국, 인도 각 1명 순이다.

중대본은 앞으로 수도권 확산 등에 대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생활치료센터를 즉각 운영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도록 했으며, 생활치료센터 공동 운영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금까지 17개 시도는 유사시 공공 연수원 등 생활치료센터로 운영 가능한 시설 총 33개소를 확보했고, 입소 환자 관리를 위한 종합병원급 이상의 협력병원 17개소와 연계해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중대본은 표준화된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위한 표준 모형을 6월 중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