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부의장에 민주당 김상희 의원, 통합당 정진석 의원 내정

▲ 21대 국회, '박병석 국회의장' 선출

[코리아데일리=김유경 기자]21대 국회가 개원하고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을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지난 5일 선출했다.

21대 국회 첫 본회의는 의장 후보 다음 최다선 연장자인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임시 의장을 맡아 새 의장 선출 표결을 진행한 뒤 박 의장에게 의사봉을 넘겼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본회의장에는 입장했으나 원구성 협상 파행 등을 이유로 ‘표결 보이콧’을 선언하고 표결에는 불참했다.

국회의장 선출 표결에 통합당 의원 103명 전원과 무소속 홍준표, 권성동, 윤상현, 김태호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열린민주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등 범여권 정당 및 국민의당 소속 의원 193명이 참여했다.

국회부의장에는 여성 최초로 민주당 몫 김상희 의원과 통합당 몫 국회부의장은 정진석 의원이 내정됐으나, 통합당의 표결 불참으로 선출이 미뤄졌다. 국회 개원이 파행을 보이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개원식도 미뤄졌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박 의장 주재로 상견례를 겸한 회동을 하고 원 구성 문제를 논의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했다.

여야는 상임위원장 법정 선출시한인 8일 전까지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는 7일 오후 추가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법제사법위원장과 예산결산위원장 자리를 놓고 한 치도 물러섬 없이 대치하고 있다.

민주당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원 구성 협상을 더는 미룰 수 없는 만큼, 통합당의 전향적인 자세가 없으면 18개 상임위 모두 가져올 수도 있다며 엄포를 놓고 있다.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나눠먹기식 상임위 배분은 안 된다며 의석수에 걸맞게 법사위와 예결위 모두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통합당은 거대 여당에 맞서 건전한 야당의 견제 역할을 보장하려면 법사위와 예결위를 야당 몫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물러서지 않고 있다.

통합당은 여당의 대승적 결단으로 원 구성이 순조롭게 마무리된다면 각종 국정 현안 처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여당의 통큰 결단을 촉구하며 맞서고 있다.

한편, 21대 국회 박 국회의장은 대전고, 성균관대 법률학, 16, 17, 18, 19, 20, 21대 국회의원과 중앙일보 홍콩특파원, 부국장 겸 경제부장, 서울시 정무부시장,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국회 정무위원장, 민주당 정책위의장, 열린우리당 신행정수도 기획위원장·건설위원장, 19대 국회부의장, 국회 한중의회외교포럼 대표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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