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황운찬·황운선·황운식, 6·25전쟁 중 근로동원자·경찰로 참전

▲ 6·25참전유공자 3형제 안장자 사진자료. 좌측부터 황운찬(2남), 황운선(3남), 황운택(4남), 황운식(5남)./사진=국가보훈처)

[코리아데일리=김유경 기자]고(故)황운찬·황운선·황운식 호국용사 3형제의 안장식이 6일 국립산청호국원 현충관에서 열린다.

3형제가 국립묘지에 안장되는 것은 국가보훈처 관할 국립묘지로는 첫 사례이며,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큰 의미를 더한다.

보훈처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립산청호국원에서 6·25참전유공자 3형제 안장식이 열린다고 5일 밝혔다.

안장식은 오는 현충일 당일 오후 4시 국립산청호국원(경남 산청군 단성면) 현충관에서 진행되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행사에는 유가족 중심으로 참석한다.

이번에 안장되는 3형제는 고 황하익-최봉이 부부의 5남 2녀 중 둘째(고 황운찬), 셋째(고 황운선), 다섯째(고 황운식) 자녀로 생전에도 형제간 우애가 각별했다고 전해진다.

3형제는 6·25전쟁 기간에는 근로동원자와 경찰로 참전,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헌신했다.

특히 3남인 고 황운선 경사는 경남경찰국 하동경찰서와 제5전투경찰대대에 복무하며 여러 전투에도 참전했다.

이번에 안장되는 3형제는 그동안 경상남도 산청군의 가족묘에 묻혀있었다. 유가족은 “경남지역의 대표적인 국립묘지인 산청호국원으로 함께 안장하는 것은 집안의 영예로운 일이라 생각한다”며 “특히 올해가 6·25전쟁 70주년이 되는 의미있는 해라고 판단돼 이장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립산청호국원은 지난 2015년 4월에 개원됐다. 안장 집례를 맡은 산청호국원장은 “나라사랑 정신의 귀감이 되는 3형제 호국용사를 함께 모시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하고 예우를 다해 의식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삼형제를 비롯해 6·25참전유공자들의 사연을 적극 발굴, 국민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현충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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