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CJ엔터테인먼트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배우 황정민, 이정재가 영화 ‘신세계’를 뛰어넘는 웰메이드 작품으로 다시 합을 맞췄다.

5일 오전 11시 하드보일드 추격 액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이하 ‘다만악’)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온라인 제작보고회는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으며 홍원찬 감독, 황정민, 이정재가 참석했다.

‘다만악’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 영화.

홍원찬 감독은 “주기도문의 마지막 유명한 문장에서 착안해서 제목을 짓게 됐다. 사실 가제로 생각했었다. 길고 그래서 느낌이 세지 않나 싶어 안 좋아하실 줄 알았다. 마지막까지 가게 될 줄 몰랐다. 제목의 강렬한 느낌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제목을 짓게 된 비하인드를 설명했다.

이날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두 사람의 캐릭터 예고편이 최고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황정민과 이정재는 각각 인남과 레이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황정민은 “액션에 중점을 뒀다. 상의 탈의가 있어 너무 힘들었다. 잠깐 나오는데 운동 계속하고 PT를 받고 했다”고 밝혔고, 이정재는 “원래 액션이 없던 장면에 생겼다. 무술 감독님이 합을 너무 많이 짜놔서 일주일을 계속 연습했어야 가능한 분량이었다”며 하드보일드 추격 액션 장르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또 이정재는 스타일링에 대해서도 고심했다고. 이정재는 “제가 지금까지 작품하면서 의상이나 스타일링에 많이 관여를 안했다. 준비해주신 것 위주로 입게 되는데 이번 거는 좀 어려웠다. 아이템들도 여러 군데서 찾아야만 했고, 감독님과 1차 회의를 할 때 쉽지가 않은 캐릭터라고 판단이 됐다. 테스트도 많이 하고 헤어스타일도 핑크색, 하늘색 가발도 썼다가 여러 시도를 해 보다가 지금 룩이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 사진=CJ엔터테인먼트

특히 ‘다만악’은 황정민, 이정재가 ‘신세계’ 이후 7년 만에 재회해 강렬한 캐릭터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것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황정민은 “우리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대사인데 ‘아따 브라더 이게 뭔일이래’”라며 이정재와의 만남을 ‘신세계’의 명대사로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정재 “너무 좋았다. 한 마디로 표현하기 어렵고 좋다라는 표현도 부족하다.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황정민은 “정재와 제가 오랜만에 함께 해서 더 기대를 해주시는 것 같다. (작품을 선택할 때) 제일 컸던 것은 정재와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세계’ 때 너무 좋았고 같이 하면 더 좋아질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갖고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보기 드물게 대본이 첫 장 넘기면 바로 끝장이 된다. 집중력이 있다”고 몰입감 있는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정재는 “당연히 정민이 형 때문에 선택했다. 저보다 먼저 하신다고 결정됐고, 감독님 통해 제안 받았을 때 역할이 너무 궁금했다. 마지막까지 후루룩 보게 됐다. ‘신세계’ 캐릭터와는 많이 다르니까 둘이 같이 하더라도 식상한 느낌은 안 들겠다고 생각했다”며 “비슷한 게 조금이라도 있으면 어떻게 다르게 할까 고민했을 텐데 전에 했던 캐릭터와 완전 달라 더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홍원찬 감독은 “연출자로서는 워낙 두 분이 한 작품에 모인다는 게 사람들이 기대를 많이 해서 그만큼 한 편으로는 부담이 됐다. 전작에서 임팩트가 강해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도 있었고, 비교가 되는 면도 없을 수 없다”고 털어놓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라 현장에서 많이 의지하고 갈 수 있었다. 많이 배우면서 작업했다”고 회상했다.

▲ 사진=CJ엔터테인먼트

또 ‘다만악’은 전체 분량의 80% 이상을 태국, 일본 등 글로벌 로케이션으로 진행해 이국적인 풍경과 스타일리시 추격액션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계획이다.

홍원찬 감독은 “캐릭터가 일상적인 캐릭터가 아니라 일상적인 공간에서 사건이 벌어지면 이질적일 수 있을 것 같았다. 배경 자체가 일상적이지 않아야 하고, 태국 방콕이 가진 특수성이 있었던 것 같다. 상반되는 이미지가 있어 그것을 담아낼 의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각본과 연출은 ‘오피스’로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홍원찬 감독, 촬영은 ‘기생충’, ‘곡성’의 홍경표 촬영감독이 맡아 웰메이드 프로덕션이 함께해 완성도를 높였다.

황정민은 “‘열정깡패’란 수식어는 나보다 홍경표 감독이 더 맞다. 제 나름대로 현장에서 열심히 한다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데 나보다 더한 사람은 처음 봤다. 무술감독과 촬영감독님이 가지고 오신 아이디어에 대해 같이 많이 얘기했다”고, 이정재는 “현장에서 (홍원찬 감독이) 상황에 맞춰 잘 해내셔서 편안하게 잘 찍게 됐다. 촬영감독님과 무술감독님이 아이디어를 쏟아내셨다. 액션에 한 장면 한 장면이 다른 스타일로 보여 질 수 있게끔 연구했다. 처음에는 ‘이게 기술적으로 가능한가’ 했는데 현장에서 몇 커트를 찍은 거를 보여주면서 설득이 확 돼 열심히 빠져들었다”고 칭찬을 쏟아내기도.

끝으로 황정민은 “황정민, 이정재 이름 옆에 있는 박정민은 왜 안 나왔지 하실 텐데 박정민이 관전 포인트다”고 밝혔고, 이정재 역시 “박정민이 굉장한 파격변신을 또 해냈다. 깜짝 선물이다”고 전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홍원찬 감독은 “완전히 영화 장르적인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극장에 와서 큰 스크린에서 즐기시면 재미를 흠뻑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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