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리틀빅픽처스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배우 이봉근, 이유리, 김하연, 박철민, 김동완, 김민준이 올 여름 대한민국을 ‘우리 소리’로 가득 채운다.

3일 오전 11시 ‘귀향’ 조정래 감독의 신작 ‘소리꾼(배급 리틀빅픽처스/제작 제이오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MC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는 조정래 감독을 비롯해 이봉근, 이유리, 박철민, 김동완이 참석했다.

‘소리꾼’은 소리꾼들의 희로애락을 조선팔도의 풍광명미와 아름다운 가락으로 빚어낸 가장 한국적인 뮤지컬 영화로 국악계의 명창 이봉근과 판소리 고법 이수자 조정래 감독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작품.

이날 이봉근의 노래를 시작으로 박철민의 북, 이유리와 김동완의 노래, 조정래 감독의 장구가 더해져 잔치를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제작보고회가 시작됐다.

▲ 사진=리틀빅픽처스

스크린에 첫 도전하는 이봉근은 사라진 아내를 찾아나서는 지고지순한 소리꾼 ‘학규’ 역을 맡았다.

이봉근은 “딱 맞아떨어지는 배역이라 축복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잘할 수 있는 판소리를 많은 분들게 들려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첫 영화이다 보니 첫 회차 때 너무 무서웠다. 스태프분들이 제가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셔서 그 뒤로는 편해졌다. 지금도 현장이 그립다”고 소감을 전했다.

‘왔다! 장보리’ ‘아버지가 이상해’ ‘숨바꼭질’ 등 여러 드라마를 통해 강렬한 연기를 펼쳐 온 이유리는 사라진 아내 ‘간난’역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예고했다. 이유리는 “소리는 거의 하지 않고 소리꾼의 아내라 소리를 정말 많이 들었다. 제2의 직업을 찾은 것 같다”며 “한복 홍보대사로서 한복을 너무 좋아해서 한복이 나오는 영화, 드라마를 찍고 싶었는데 원 없이 입었다”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이유리는 “소리 처음이고, 영화도 너무 오랜만에 하게 됐다. 소리를 잘 모르고 시작했는데 ‘우리 소리가 좋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유리가 “메이크업을 27호로 시작해 35호로 끝났다. 어두워지고 말라가고 못 먹고 그랬다”고 설명하자 박철민은 “나는 87호를 썼다”고 주장했고, 박경림은 “살아생전 87호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대꾸하며 폭소를 유발했다.

▲ 사진=리틀빅픽처스

‘학규’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북 치는 장단잽이 ‘대봉’ 역의 박철민은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박철민은 “세 달 동안 익히고 익혀서 나름 흉내는 낸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너무 장단을 잘 치신다. 소리 북은 조금 흉내를 냈었는데 감독님이 먼저 리허설을 해서 기를 죽인다. 늘 주눅 들어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로 영화에 삽입된 북 소리의 반은 박철민이 반은 조정래 감독이 직접 연주했다고. 박철민과 조정래 감독은 즉석에서 북 배틀을 펼쳐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동완은 능청스러운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몰락 양반’ 역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김동완은 “나의 길은 소리다. 진짜 장르를 바꿔야 할까 진지하게 고민했다”며 “박경림의 목소리가 탐이 난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경림은 “득음 했냐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왜 나를 캐스팅하지 않았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정래 감독은 “‘서편제’ 대한 오마주가 저의 꿈이었다. 영화가 잘 돼서 임권택 감독님께 칭찬받고 싶다”며 “여름의 시작에 우리 영화를 보고 코로나19를 이겨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박철민은 “‘소리꾼’은 ‘그얼절지좋’이다. 우리 영화를 보면 ‘그렇지,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다’라는 추임새가 절로 나온다”고 기대를 끌어 올렸다.

한편 극장가의 새 바람을 몰고 올 한국형 뮤지컬 영화 ‘소리꾼’은 오는 7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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