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YM엔터테인먼트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배우 이민호의 ‘황제 앓이’를 유발하는 연기가 클라이맥스로 향할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극본 김은숙/연출 백상훈, 정지현)’(이하 ‘더 킹’)에서 대한제국 황제 이곤으로 분한 이민호가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연기로 설레는 로코·멜로 연기뿐 아니라 승마와 검술, 총기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액션 연기, 진정성을 더한 무르익은 감정 연기로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고 있다.

이민호는 마지막까지 황제 ‘이곤’ 그 자체로 분해 몰입을 이끌고 있다. 기품 넘치는 비주얼은 물론, 부드러우면서도 선 굵은 카리스마로 ‘본 투 비 황제’ 매력을 발산하며 전 세계 여심을 뒤흔들고 있다.

무엇보다 이전보다 한층 짙어진 이민호의 눈빛과 목소리가 평행세계 로맨스의 애틋함을 배가시키며 많은 이들을 ‘황제(폐하) 앓이’로 몰아넣고 있다. 인물 자체로 집중할 수 있게끔 배우가 외적 내적으로 치밀하게 분석하고, 세밀하게 노력을 기울였음을 엿보게 한다.

혹한의 겨울부터 따스한 봄까지 8개월간 ‘더 킹’에 혼신의 힘을 쏟은 이민호의 연기 투혼은 특히 지난주 방송된 13회가 압권이었다. 이민호는 몸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역대급 ‘대반전’ 엔딩을 완성하며 호평을 이끌었다.

이곤은 25년 전 어린 자신을 구해준 사내가 미래, 즉 현재의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곧 루나(김고은)의 독살 시도로 정신을 잃어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삶을 관통하는 커다란 진실을 마주하게 된 순간부터 의식을 잃어가는 과정까지 4분여간 펼쳐진 이민호의 섬세하고 밀도 높은 연기 투혼에 시청자들은 완벽하게 빠져들었다.

정태을(김고은) 행세를 하는 루나를 말없이 응시하는 고요한 눈빛은 서늘한 긴장감을 드리웠고, 유리에 비친 자신을 보며 25년 전 은인의 정체를 깨닫는 충격과 혼란에 휩싸인 모습은 심박수를 치솟게 했다. 그리고 “이렇게 완성되는 거였구나”라는 나지막한 독백과 함께 한줄기 눈물을 떨군 이민호는 고통에 신음하며 바닥에 쓰러지는 혼신의 연기로 ‘이곤 앓이’를 더욱 깊어지게 만들었다.

13회 엔딩 장면은 총성이 울리던 1회 과거 역모의 밤 상황과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복면에 감춰져 있던 사내의 얼굴이 드러나는 마지막 컷에서 이민호의 강렬한 눈빛이 반전이 주는 전율을 배가한 것.

결국 처음부터 모든 것이 복선이었던 이민호의 반전에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결말까지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동력이 됐다.

한편 SBS ‘더 킹 : 영원의 군주’ 14회는 오는 5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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