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배우 유아인과 박신혜가 영화 ‘#살아있다’를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27일 오전 영화 ‘살아있다(감독 조일형/각본 맷 네일러/제작 영화사 집, 퍼스펙티브픽쳐스/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제작 보고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박경림의 진행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유아인과 박신혜의 첫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

미국에 거주 중인 가족을 보러 출국했던 조일형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입국이 어려워 영상으로 대신 인사를 전했다. 조일형 감독은 “첫 연출작을 소개하는 자리에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 현장에 함께 하지 못하지만 배우 및 모든 스태프가 최선을 다한 작품인 만큼 깊은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유아인은 여느 날과 다름없이 느즈막히 잠에서 깨어나 가족과의 연락이 끊긴 채 아파트에 고립됐음을 알게 된 ‘준우’ 역을 맡았다. 유아인은 준우에 대해 “허술하고 귀여운 평범하고 편안한, 친근한 이미지를 가진 친구다. 완벽하지 않고 엉성한 측면이 있어 공감가기 쉽다. 기계를 잘 다루는 얼리어답터”고 설명했다.

문밖으로 한 발자국만 나가도 공격당할 수 있다는 불안과 공포, 하지만 집안에 숨어 오래 버티기엔 턱없이 부족한 물과 음식, 여기에 무엇보다 견디기 힘든 외로움까지 더해진 ‘준우’의 상황은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 가장 일상적인 공간에서 홀로 생존해야 한다는 설정으로 영화적 긴장감과 현실적 공감대를 동시에 자극한다.

여기에 데이터, 와이파이가 의식주만큼 중요한 필수재가 되어버린 2020년, 단순한 물리적 고립뿐 아니라 디지털적으로도 완전히 단절된다는 참신한 설정이 더해져 젊고 차별화된 재미를 만들어낸다.

유아인은 “장르적 쾌감과 시원시원함에 인물 중심으로 내밀하게 깊이 있게 들어간다. 신선하고 독특하고 젊은 에너지가 느껴졌다”고 시나리오 선택 이유를 밝혀 기대감을 더했다.

이어 “장르물 자체를 처음 시도하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연기하는 재미가 있었다. 블루 스크린을 보고 연기하는 상황이 어려웠지만, 귀신의 집 같은 것을 좋아해 상당히 즐기면서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세상에 혼자 남겨졌다는 ‘준우’의 절망이 극에 달하는 순간, 또 다른 생존자인 ‘유빈’이 등장하며 새로운 전환을 맞이하는 ‘#살아있다’는 다른 누군가가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희망과 의지를 갖게 되는 두 사람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위기에 맞서는 모습으로 짜릿한 스릴과 쾌감을 선사한다.

‘유빈’ 역을 맡은 박신혜는 “유빈은 준우와는 반대로 개인적이고 사회생활과는 떨어져 있는 친구다. 스스로 방어기제가 심해 어쩌다보니 이 상황에 적합하게 됐다. 겁도 많고 포기하고 싶지만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생존 본능이 뛰어나다”고 설명하며 “담력, 겁이 없는 것이 닮았다. 거침없이 로프를 타고 내려가고 이런 부분은 비슷한 것 같다. 남은 물과 음식을 철저하게 나누고 이런 모습은 정반대다. 준우와 가깝다”고 밝혀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박신혜는 ‘#살아있다’를 고른 이유로 ‘유아인’을 꼽았다. 박신혜는 “장르물을 생각하면 다양한 공간과 인물들의 결함을 생각하는데 독립된 공간에서 나 혼자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 신선하다”며 “유아인이 한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선택의 가장 큰 이유였다. 유아인이 표현해내는 준우 앞의 유빈을 내가 어떻게 연기할지 너무 같이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어렸을 때 사석에서 만난 적이 있었는데 작품으로 만나니 굉장히 새로웠다”며 “이 배우와 작품을 함께 하게 된다면 어떨까, 기대감과 궁금증을 자아내는 배우다. 기대보다도 멋있는 사람이었다”고 두 사람의 케미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특히 ‘#살아있다’에서는 드론, 휴대폰 등의 디지털 기기부터 손도끼, 아이스픽, 무전기, 산악캠핑 용품까지 아날로그적인 물건들이 강력한 생존 잇템으로 활용돼 현실적인 재미와 몰입감을 한층 높인다.

이에 박신혜는 “평소에 사용하던 손도끼, 아이스픽, 무전기 등을 생존에 쓰며 ‘이걸 이렇게 활용할 수 있는구나’하는 쾌감이 있었다. 일상생활에서는 스쳐지나 갈 수 있던 것들이 소통, 생존 도구가 될 수 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 혼자 살아남은 상황이 생기면 챙겨야 할 물건에 대해 박신혜는 ‘로프’ ‘손도끼’ ‘파이어 스틱’, 유아인은 ‘라면’ ‘물’ ‘로프’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최근 ‘좀비물’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다른 작품과 차별화된 점에 대해 유아인은 “먼저 신선함, 젊은 감각들의 에너지가 있겠지만 ‘#살아있다’는 좀비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는다. 좀비와 맞서 싸우는 것이 아니고 원인 불명의 상황, 혼란스러운 상황, 인지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흘러가는 영화다. 너무 장르적 쾌감으로 치중한 영화가 아니라 인물들과의 관계, 감정선으로 굉장히 강하게 힘을 잡아 준다”고 설명하며 기대를 높였다.

끝으로 박신혜는 “사회적으로 많이 이슈가 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살아있다’가 또 다른 메시지를 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금이라도 보시는 분들에게 기운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길 하는 작은 바람이다. 많은 분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친숙한 공간인 아파트를 주 무대로 설정해 현실적 공감대를 자극하는 극한의 긴장과 스릴,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의 참신함을 갖춘 새로운 생존스릴러 ‘#살아있다’는 오는 6월 24일 개봉해 2020년 여름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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