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배우 조정석이 취중고백으로 안방극장을 설레게 만들었다.

지난 21일 밤 9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 11회가 방송됐다.

이날 이익준(조정석 분)은 남다른 인싸력을 자랑하며 신경외과 회식에 참석해 진실게임을 함께했다.

게임 중 익준이 걸리자 신경외과 레지던트 3년차 허선빈(하윤경 분)이 “채송화(전미도 분) 교수님과 어떤 사이냐. 한 번이라도 이성적인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냐”고 물었고, 송화는 “우리 진짜 친구야”라고 답변을 대신했지만 익준은 “노코멘트 하겠다”는 말과 함께 벌주를 마셨다.

이어 또 다시 익준이 걸리자 이번에는 ‘첫사랑이 언제, 누구냐’는 질문을 받았다. 익준이 벌주를 마시려하자 안치홍(김준한 분)이 흑기사를 자처하며 대신 벌주를 마셨고, 다시 송화에게 이성적인 감정을 느낀 적이 없냐고 물었다.

익준은 잠깐의 정적 후 “응. 있어. 당연히 있지. 그런 게 그렇게 궁금하냐”고 송화를 향한 돌직구 답변을 해 20년 지기 우정에서 썸을 오가는 미묘한 관계성으로 시청자들을 애타게 만들었다. 여기에 치홍과 미묘한 분위기에서 풍기는 긴장감으로 세 사람의 본격적 삼각관계를 알렸다.

술에 취한 익준과 함께 택시에 오른 송화는 ‘99즈’ 친구들이 모인 노래방으로 향했고, 익준은 그간에 밝은 모습과 달리 무표정한 모습으로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를 열창했다.

그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가사와 과거 송화를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반지를 구매했던 회상씬이 더해지며 다른 사람을 위해 스스로의 마음을 포기했던 익준의 애처로운 사랑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과거 친구를 위해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며 홀로 아픔을 견뎌냈던 익준이기에 시청자들은 더 이상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익준의 직진 로맨스에 더욱 몰입하며 그의 사랑을 응원하는 것.

익준의 돌직구 로맨스에 두근거리는 설렘과 애잔함을 느끼며 감정 이입하는 이유에는 조정석의 섬세한 표현력과 멜로 장인다운 캐릭터 소화력이 있다. 조정석은 높은 인싸력으로 유쾌한 존재감을 보일 때와는 달리 송화와의 관계성 앞에서는 진심이 묻어난 담담한 모습을 그리며 상반된 매력에서 풍기는 ‘멜로력’을 자랑하며 심장이 간질거리는 설렘을 선사하고 있다.

사랑과 우정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 가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자극하고 있는 조정석이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긴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오랜 친구의 우정을 지켜낼지, 사랑으로 발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극 말미 송화는 1년간 속초 분원으로 떠난다는 사실을 ‘99즈’에게 알렸다. 익준이 놀란 반응을 보이는 친구들과 달리 침묵을 이어가며 의미심장한 분위기를 보여주며 최종회에서 펼쳐질 전개에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한편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최종화는 28일 목요일 밤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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