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 정치일반
이낙연 전 총리, 민주당 8월 전대 앞두고 광폭 행보 이어져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5.19  10:14:0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이낙연 전 총리, 민주당 8월 전대 앞두고 광폭 행보 이어져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8월로 다가온 더불어민주당 대표직 등판을 놓고 이낙연 전 총리가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전 총리는 18일 광주 서구의 한 음식점에서 21대 총선 호남 지역 당선인들과 오찬을 가졌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지도부와 함께 오찬을 한 가운데 이 전 총리는 호남 지역 당선자들과 별도의 자리를 마련한 것이어서 '당권 도전' 선언 전에 세력을 규합하는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이 전 총리는 21대 총선 당선·낙선인과 잇따라 회동을 가지기도 했다.

◇"코로나 위기 극복 진두지휘해야" vs "한참 어린 후배들과 싸우겠냐"

당내에서는 유·불리를 놓고 출마론과 불출마론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이 전 총리 본인과 주변은 출마쪽으로 뜻이 기울었다고 보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초선은 물론 중진 의원들에게도 따로 전화해 자신의 출마에 대한 의중을 타진해 보는 것 자체가 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이다.

이 전 총리는 이날 호남 지역 당선인들과 오찬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당권 도전 여부를 두고 "아직 (거취를)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당 안팎의 의견을 좀 더 듣겠다"면서도 "너무 오래 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일이기 때문에 빨리 정리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가 당 대표를 지낸 뒤 대통령이 된 문재인 대통령의 길을 염두에 두고 당권에 도전할 거라는 예측도 나온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종로구 국회의원으로 대권까지 갈 거냐"며 "코로나 위기 극복을 진두지휘하면서 당내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권과 대권을 분리한 당헌 때문에 '7개월짜리 대표'가 된다는 건 여전한 걸림돌이다. 이 전 총리가 대표가 되더라도 대선에 나가려면 내년 3월에 그만둬야 한다.

이 전 총리의 출마를 비판적으로 보는 의원들은 "일곱달짜리 대표 해서 뭐 하냐"며 "본인이 나오고 싶어할 순 있지만 나오진 않을 거다. 한참 어린 후배들이랑 싸우겠냐"고 입을 모으기도 한다. 한 수도권 중진의원은 "문재인의 길을 가야 해서 대표해야 한다니, 문 대통령이 대표할 때 얼마나 생채기가 많이 났는지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수도권 재선 의원도 "이 전 총리가 단독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아서 얼마나 좋았느냐. 이해찬 대표가 대신 다 맞아준 것 아니냐"며 "이 전 총리가 세력이 없다고들 하는데, 세력이 없다고 해도 대권주자로서의 입지가 흔들리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 전 총리는 21대 총선 국면에서 강훈식·김병욱·정춘숙 의원 등의 후원회장을 맡는 등 세력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이들 중 21명이 원내 입성에 성공했다.

다만 이 전 총리의 기반인 호남 지역 의원들과 후원회를 맡았던 의원들 대부분이 초선인 만큼 '확실한 세력'은 아니기 때문에 이 전 총리의 불안감이 덜어지지 않았다고 보는 분위기도 만만찮다.
 

◇추대 아닌 추대 같은 추대?…당권 후보군과 물밑 정리 나서나

압도적 대권 후보 1위인 이 전 총리가 대표직을 놓고 당내 경선에 나서면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시각 속에 당권 후보군으로 언급되는 의원들도 쉽게 출마 의사를 밝히지 못 하고 있다. 이 전 총리 외에도 김부겸·김두관·송영길·홍영표·우원식 의원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정치권에선 특히 이 전 총리와 달리 영남에 기반을 둔 김부겸·김두관 의원의 등판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두관 의원은  "당 대표 선거는 준비도, 마음도 못 먹어봤다"며 "2년 뒤에 있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잘 관리하고 후보 발굴도 해야 하는 중차대한 당 대표라 경륜 있고 당을 잘 이끌어주실 분이 하셔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송영길 의원도 17일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이 전 총리가 당대표를 하겠다고 하시면 하시라. 굳이 제가 경선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바로 대선에 나가려면 (이 전 총리가) 사표를 내야 한다. (당 대표를) 안 하신다면 제가 열심히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최근 연이어 이 전 총리와 만나 이같은 자신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에 대한 추대론이 가라앉은 가운데 다른 의원들도 쉽사리 당권 도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8월에 전당대회가 치러지는 만큼 아직 시간적인 여유도 있는 데다 친문 지지자들을 등에 업고 있는 이 전 총리와 정면 승부를 벌이겠다고 선제 공격에 나서는 것도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또다른 대권 잠룡인 김부겸 의원도 출마가 유력시 됐었지만 최근 유보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김 의원은) 지역을 돌면서 현안 관련 어른들을 만나 얘기도 듣고 조언도 구하고 있다"며 "(당 대표 출마를) 닫아둔 건 아니다. 아직 고민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근 가까운 지인들에게 이번주 안으로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재복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미디어케이디·코리아데일리  |  등록번호:서울 다 10506  |  등록일자:2011년12월12일  |  사장·발행인 겸 편집인 : 박인환
대기자 : 류재복  |  청소년보호 책임자:정다미  |  고문변호사:법무법인 써밋 (박장수 대표변호사)  |  발행일자:2011년12월 12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61-4 라이프콤비 6층  |  대표전화 (02) 6924-2400  |  팩스 (02) 6924-2419
Copyright © 2020 코리아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