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새벽 서울 이태원 클럽 방문 등 동선 겹친 유증상자 검사 받아야”

▲ 8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폐쇄된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의 한 클럽 입구에 구청의 일시 폐쇄 명령서가 부착돼 있다. (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리아데일리=김유경 기자]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지난 연휴기간 발생한 지역사회 감염사례에 대해 “추가적으로 확진환자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예외적으로 이날 0시 이후 확진환자의 발생상황을 긴급하게 발표하며 “7일 용인 지역에서 확인된 29세 확진자의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진환자 본인과 안양의 지인 1인 이외에 추가적으로 1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8일 0시 이후 발생한 13명 가운데는 확진환자의 직장동료 1인과 클럽에서 접촉한 12명의 확진이 확인됐고, 이 가운데는 외국인 3명과 군인 1명 등도 포함돼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번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또 다시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어 방역당국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관련 상황 통제를 위해서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방역당국이 제공하는 정보와 지침에 따라 행동하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2일 새벽에 용산구 이태원 소재의 관련 클럽을 방문했거나 이와 동선이 유사한 시민은 절대로 외출하지 말고 집에 머물며 증상을 관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다중이용시설에 종사하시는 경우는 집으로 귀가해서 증상을 관찰해 주실 것”을 당부하며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인근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연락해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4일 만에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한 사례는 실내의 다중밀집 이용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의 발생은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방역당국은 경계를 늦추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생활 속 거리두기 체계에서는 산발적인 감염사례들이 계속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려는 것”이라며 “따라서 개개인들이 방역주체로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감염의 규모를 최소화하고 확산 속도를 늦추는 노력을 해주셔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이번 주말 동안 유흥업소나 클럽과 같은 실내 다중밀집 이용시설은 이용을 자제하여 주시고 불가피할 경우에는 방문자 기록 남기기, 1~2m의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과 같은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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