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염 백신 의한 교차 보호가 일부 지역의 낮은 코로나 사망률 요인으로 지목돼

▲ 일본 도쿄 에도가와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에 대한 교차보호에 대한 가설을 세웠다.(사진=GN Corporation Co. Ltd.)

[코리아데일리=김유경 기자]지리적으로 가까운 지역끼리도 사망률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일본뇌염백신(JEV) 및/또는 진드기매개뇌염백신(TEV)에 의해 유도된 교차 보호로 설명할 수 있다고 에도가와 병원(Edogawa Hospital) 원장인 가토 쇼지로(Shojiro Katoh) 박사가 밝혔다.

가토 박사와 에도가와 과학혁신연구소(Edogawa Evolutionary Lab of Science, 약칭 EELS) 국제 연구팀은 응급의학 관련 학술지인 아카이브 오브 아카데믹 이머전시 메디신(Archives of Academic Emergency Medicine)에 이 같은 견해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에서 247만8634명이 감염됐고 17만명이 사망한 가운데 코로나19는 일상과 세계 경제에 전례 없는 영향을 미쳤다. 스페인(2만852명)과 이탈리아(2만4114명)의 사망자수가 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4632명)을 추월했다.

중국의 경우 일본(186명) 및 오스트리아(463명)와 같이 JEV 및/또는 TEV가 국가 의무 예방접종 스케줄에 포함돼 있다. 중국 내 사망률은 2.3%로 JEV 및/또는 TEV 접종이 일반화되지 않은 이탈리아(7.3%)와 스페인(10.41%)보다 낮다.

일본, 라오스, 말레이시아, 네팔, 한국, 태국, 스리랑카, 베트남 등 JEV 예방 접종이 보편화되어 있거나 국가 예방 접종 프로그램에 포함된 국가의 경우 그렇지 않은 국가에 비해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위의 데이터로 볼 때 뇌염백신으로 생긴 교차 보호가 낮은 사망률의 이유로 고려될 수 있다. 이는 필요한 검증에 의해 입증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한 교차 보호가 고령자, 동반질환 환자 등 취약층을 비롯한 일부 집단에라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판명된다면 코로나19에 대한 효과적 대처 전략을 도출할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토 박사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인류를 구할 약물이나 백신이 나올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 가설을 통한 작은 기여가 유사한 혹은 더 나은 아이디어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의사 및 과학자로 구성된 가토 박사의 다학제 연구팀은 생체 외 복제와 약물 발견 플랫폼에 기반한 생체재료, 면역력 향상과 웰빙을 위한 건강보조식품, 자가유래 자연 살해 세포(NK cell) 기반의 암 면역요법을 연구하고 있다. JBM과 공동 운영 중인 생체재료 연구소는 암과 바이러스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약물 개발 시스템과 방법론 외에도 재생의학의 세포 배양과 조직공학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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