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부산시장에는 김세연 출마하라 부산시민들 격려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오건돈 부산시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전격 사퇴하자 금정구에서 5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진재 전 국회의원의 아들로 부산광역시 금정구의 제18대, 19대, 20대 국회의원 김세연을 지지하는 부산시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김세연 의원은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한나라당 공천에서 박승환 전 의원에게 밀려 탈락했으나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하여 64.76%를 득표하여 당선됐고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부산광역시 금정구에 출마해 당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신의 민주통합당 장향숙 후보를 누르고 66.25%를 득표하여 재선에 성공한 인물이다.
김세연 의원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마찬가지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박종훈 후보와 정의당 노창동 후보를 꺾고 3선의 고지에 오르면서 부신시님들의 인기를 함몸에 차지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2018년 1월 9일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했다. 2019년 11월 17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였다.
이러한 김 의원이 23일 오거돈 부산시장이 전격 사퇴를 발표하면서 차기 부산시장 후보로 떠오른 미래통합당 김세연(부산 금정구·3선)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동일고무벨트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상승중이다. 김 의원의 동일고무벨트 지분율은 15.78%로, 사실상 지배주주다.
이날 오전 12시 현재 동일고무벨트는 전날에 비해 1395원(29.97%) 오른 6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최근 부산시장 선거 때마다 후보로 부상했지만 한 번도 출마를 한 적은 없다. 하지만 최근 21대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다음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지역 정치권에서는 회자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오 부산시장은 통역을 하는 한 여성 공무원을 성추행했다며 전격 사퇴 의사를 밝히기 전에도 지난해에도 미투 의혹에 휩싸여 정가에서는 오거돈 시장에 대해서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미투 행위는 지난해 10월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 등이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오 시장 미투 의혹을 제기하면서 점차 확산되기도 했다.
당시 가세연은 2018년 지방선거 때 오 시장 선거캠프에서 거액의 돈거래가 있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오 시장이 여성 공무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
강 변호사와 김 전 기자 등은 지난해 10월 3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린 지난해 3일 오후 개막식장 주변에서도 같은 주장을 폈다.
오 시장 측은 이들의 계속된 주장을 '가짜 뉴스'라고 규정하고 강 변호사 등 3명을 대상으로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오 시장 측은 당시 "개인을 넘어 350만 부산시민을 대표하는 시장과 부산시 명예를 훼손하고 시정 신뢰를 떨어뜨려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강력 대응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당시 미투 의혹은 세간의 기억에서 잊히며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오 시장은 6개월 만에 스스로 다른 성추행 사실을 밝히며 자진 사퇴했다.
오 시장은 23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저는 한 사람에게 5분간의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며 "경중에 상관없이 어떤 행동, 말로도 용서가 안 된다"며 강제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오 시장은 앞서 2018년 한 회식 자리에서 여성 노동자들을 양옆에 앉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사퇴 소식에 한 여성단체는 "오 시장이 그동안 보여준 낮은 성 인지 감수성을 보면 어느 정도 예견 가능한 일이었다"고 비판했다.